1. 오늘 조간신문,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이 핵심 이슈인가요.
= 어제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오늘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남양유업 욕설 파문이 계속되고 있고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개입한 정황이 발견돼서 논란입니다.
1-1. 박근혜 대통령 한복 입은 사진이 많이 눈에 띠네요.
= 중앙일보는 “해외 동포도 한국민, 박근혜 뉴욕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크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뉴욕 동포들과 간담회에서 복수국적 허용이나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등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동안 국외 영주권자들은 주민등록증이 말소돼 금융 거래는 물론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 가입조차 불가능한 상황죠. 재외 동포가 72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52년 전 미국에 가서 차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는데 그 딸이 투자국의 대통령이 돼서 돌아왔다”는 기사는 좀 낯뜨겁기도 합니다.
2. 욕설 파문, 남양유업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요.
= 대리점에서 발주하는 물품보다 많은 양을 배송하고 대금을 청구하는 이른바 ‘밀어내기’를 위해 인터넷 발주 전산 프로그램을 임의로 조작해 물품을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대리점에 내려보내기도 했다고 하고요. 명절 때마다 ‘떡값’ 명목으로 대리점마다 현금을 걷고, 각종 명목을 붙여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2-1. 갑의 횡포라고 비난이 많은데, 본사에서 물건을 받아 팔아주면서도 왜 이런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는 걸까요.
= 뉴스1 보도에서는 하루 많이 팔아야 5~6박스 소화할 수 있는데 본사에서 50박스를 보내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권리금인데요. 회사 합의없이 대리점을 그만두게 되면 권리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버티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권리금이 5000만원 이상 1억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한 대리점주의 경우 1억5000만원을 빚지고 결국 권리금을 포기하고 사업 접었다고 합니다.
4. 미국 항공모함이 온다는 기밀, 북한에 먼저 샜다, 이런 기사도 있네요
=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니미츠 항공모함이 10일 부산에 입항한다는 사실이 북한 조선중앙통신 논평에 떴는데. 이게 공식 발표도 안 했고 언론에서도 보도한 적 없는 사안입니다. “당혹스럽다”는 게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이고 공보 관계자들도 “우리도 몰랐던 사안으로 확인 중”이라고 합니다. 조선일보는 해킹이나 통신 감청 등 다양한 경로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군사 정보가 새 나갔다면 정말 큰 일이지만, 다소 지나친 억측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미국 해군 블로그에도 이 항공모함 승조원들이 북한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러 간다는 글을 남긴 게 있고. 조선일보도 "북한이 미 해군 홈페이지를 보고, 한·미 해상 훈련 전례에 비추어 니미츠의 부산 입항을 유추했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2009년 이후 미국 항공모함들이 해마다 한두 차례씩 3월이나 6~9월에 한반도에 출동했다가 부산항에 기항했다고 하죠. 5월에 온 건 처음이라는 건데, 엄청난 기밀이 아니죠. 조선일보가 북한의 정보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장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5. 내일 어버이날인데. 시댁과 친정에 드리는 용돈이 금액 차이가 있네요.
= 시댁이 4만원 정도 더 많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인데요. 최근 1년 동안, 남편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보낸 비율이 30.9%, 아내 부모에게 돈을 보낸 비율은 20.2%로 나타났습니다. 용돈 액수도 남편 부모에게는 월평균 8만2000원을 보낸 반면, 아내 부모에게는 그 절반을 약간 넘는 4만5000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댁이 친정보다 두 배 정도 많다는 거죠. 지난 1년 동안 비정기적으로 보낸 용돈 총액도 남편 부모에게는 72만3000원, 아내 부모에게는 58만4000원이었습니다. 다만 20대 부부의 경우 친정에 정기적으로 용돈을 보내는 비율이 시댁에 보내는 비율보다 더 높았는데요. 10~20년 지나면 본가보다 처가에 돈을 더 많이 줄 게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6. 버려진 동물, 안락사가 10만건에 이른다고 하네요.
= 지난해 버려진 동물이 9만9000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유기동물의 4분의 1은 보호소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입양되는데 4분의 1은 안락사 처리됩니다. 대부분 개(5만9000마리)와 고양이(3만9000마리)라고 하고요. 길을 잃어버린 경우도 있지만 병에 걸리거나 주인의 사랑이 식어 버려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향신문 보도인데요. 그나마 안락 사율이 급감한 거라고 하죠. 한때는 절반이 넘기도 했는데요. 2005년 50.2%이던 안락사율은 지난해 25.5%로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유기동물이 입양되는 비율은 개(35%)가 고양이(16%)보다 높습니다. “주인 말을 잘 따르고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7. 여름 되면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골치덩어리인데요. 주방용 오물 분쇄기를 허용한다고 해서 논란이네요.
= 음식물을 갈아서 그냥 하수구에 흘려 보내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주방용 오물분쇄기(디스포저·disposer)라는 게 있는데 이게 한해 빠르면 올해 말부터 일부 지역에 허용됩니다. 환경부가 어제 하수도법 개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정부는 1995년 디스포저 판매 및 사용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이번에 다시 허용이 되면 빗물과 하수관이 나뉜 분류식 하수관이 설치된 곳에서만 가능하게 할 거라고 합니다. 고농도의 하수처리 설비도 갖춰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10% 이내일 거라고 하는데요. 수질 및 토양 오염 가능성은 물론이고 음식물 쓰레기가 하수관에 쌓여 가스 폭발이 일어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8. 유엔이 세운 대학 알고 보니 사기극이었다, 이건 무슨 기사인가요.
= 유엔평화대학이란 게 있습니다. 유엔총회가 설립한 고등교육기관이라고 해서 석박사 과정에 25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최근 성추행 논란이 있어서 논란이 됐는데, 오늘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가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가 폐쇄 명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한국 정부가 2010년 유피스 협정에 가입하고 유엔 사무총장에게 가입서를 맡겼다는 설명이 있는데요. 외교부 관계자는 센터 설립을 정부가 허가했거나 유엔이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9. 아기 104만명, 태어나자 마자 숨진다는 기사가 있네요.
= “어떤 아이에겐 세상의 첫날이 삶의 마지막날이다”라는 문장이 가슴을 울립니다. 한겨레가 세이브더칠드런의 출생위험지수(Birth Day Risk Index)라는 걸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아이 1000명 가운데 18명이 태어난 날 숨진다고 합니다. 신생아 사망의 98%가 이들을 비롯한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고 하죠. 스웨덴이나 싱가포르 등은 1000명에 0.5명꼴입니다. 우리나라는 1000명에 1명꼴, 북한은 1000명에 6명꼴이고요. 생후 24시간 안에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세계적으로 연간 104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해 태어나는 아이가 1억3000만명인데, 한달 안에 숨지는 아이가 연간 300만명, 5년 안에 사망하는 영유아는 690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6000원짜리 탯줄 소독제만 있어도 100만명의 아이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10. 이정환 기자가 뽑은 오늘의 뉴스는, 상위 20% 갑자기 지갑을 닫았다, 이런 기사네요.
= 백화점 VVIP들이 발길을 끊고 있다는 매일 경제 기사입니다. “요즘 세무조사니 뭐니 해서 분위기도 안 좋은데 섣불리 큰돈을 썼다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는데요. 한 퍼스널 쇼퍼의 이야기. 인구 중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는 ’20대80′ 법칙이 가장 잘 들어맞는 곳이 바로 백화점. 매년 백화점 한 곳에서 최소 1000만원 이상을 쓰는 상위 20% 부유층 고객의 소비액은 나머지 80%에게서 나오는 매출보다 더 많다고 하죠. 그 20%가 돈을 안 쓴다는 겁니다. 한 백화점, 상위 20% 고객의 매출은 지난 3월 전년보다 5.7% 올랐지만 4월에는 상황이 반전돼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1. 이유가 뭔가요.
= 최근 백화점에는 ‘내 구매 내역을 지워달라’는 VIP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수입 의류나 대형 가전 같은 고가 상품은 작년보다 15% 이상 매출이 줄었다”고 하고요. “고소득층 세무조사와 세법 개정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들이 부자들에게는 눈에 띄는 소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이 신문 분석인데, 국세청이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지난달부터 탈세 혐의가 큰 대재산가, 고소득자영업자, 역외탈세자 등 224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했죠. 돈 있는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경기가 위축되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자칫 세무조사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논리로 흐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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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