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에 발을 딛고 처음에 구한 커스텀이 아크릴 HHMX였습니다..
사실 어찌 보면 기본만 쓰던 사람에겐 아스트랄 할수도 있는 배열이죠.
그리고 장터링을 하다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구한, 해피해킹 라이트, ml4100...
어쩌다 보니 미니만 보유자가 되버렸더군요.
그러다 알루 하우징이 좋다는걸 알게되서, 막 앨범란에 조립으로 도배되던 삼미니를 보고
"아.....저거다.."
라는 생각에 삼미니만 구했습니다. 구하다가 삼클+승화 같이 비싼건 고민하다 놓치고..
지금 생각해보면 눈물나는 여러키보드를 패스하며 삼미니를 구했죠. 당시 키보드 40쯤 하는거는
어마어마한 지출이라 추가 지출은 상당히 고민됬거든요..
그후 약 2년간을 삼미니만 썼습니다.
미니는 적응이라 배웠습니다. 사실 당시 있던 체리키보드는 팀에 후배(아실만한 여기 멤버) 빌려줬고..
어쩔수 없이 쓰기 위해 적응을 합니다.;;;그러니 결국 너무 익숙해지더군요...팔의 움직임이 없이 모든 입력이
가능하다는게 미니의 장점인거 같습니다. 아직도 삼미니는 주력이고..다른 키보드는 윤활하고 조립하는
재미로 열심히 실사용으로 조립했다가. 결국 사용하지 않아서 처분합니다...
그런데 또 그러면서 집에서 주력으로 쓰는 키보드가 예전에 메룩스 님이 케이맥전에 살짝 공제했던 알루스킨
입니다. 지금도 이글을 알루스킨으로 치고 있는데, 참 맘에 듭니다. 적당히 아크릴의 아쉬움을 채워주는
아주 맘에 드는 키보드 이거든요. 스위치는 주옥션에서 추출한걸 열심히 윤활해서 했는데 이 키감도 좋구요..
중요한 키캡은 너무나 맘에 드는 체리 순정 레이저 입니다...이게 가끔은 너무 맘에 들어서 혹시 승화 아냐??
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레이저 임을 확인하는 키캡입니다. 캡스락이랑 몇개의 키가 없는 체로 초보때 산건데
너무 맘에 듭니다.
사실 유행하는 변백, 황동키, 알루하우징, 승화키캡...이런 대세에 저도 너무 맘에 들어하고, 심취해 하지만.
또 그것만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옷디 선배 그리고 키메냐 선배들에게 배운건.
커스텀 키보드란 결국 자기에 최적화된 키감을 제공할 키보드 1셋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배웠습니다.
이런 키감이 상당히 주관적이라고 느낀게, 공방이라 불릴만한 분이 조립한 키보드의 느낌이 상당히 좋고.
당연히 저보다 꼼꼼하게 조립하고 실력도 월등하다는건 분명히 느껴지지만, 제가 어설프게 조립하고 또
재조립한 키감이 좀더 정감있고, 제 맘에 드는 느낌이 한 5대 정도 조립해 보니 들더군요..
아직 커스텀이라는 그 여정안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조립해보고, 구해보고 하지만....
어쩌면 너무 쉽게 찾아가면 재미가 없겠죠...그리고 너무 대세를 따라갈 필요도 없는거 같습니다..
삼오륙엔 간이보강도 처음에 그다지 별로인거 같아서 서둘러 팔았던적이 있거든요.ㅠㅠ.;;
아. 돌아와라 엔.;;ㅠㅠ
맥주한캔과 오징어간짬뽕면을 준비해서 4번에 나눠 흡입했더니. 갑자기 즐거워져서 전투력 습득용 글하나 올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