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로록입니다.
아래 삼선짬뽕님이 저장강박증, 호딩(hoarding)에 관련해서 SBS스페셜에서 방송이 되었습니다.
저는 보는 내내 섬뜩함을 버릴 수 없었는데요.
이유는 저도 평소에 제가 저장강박증이 있다고 생각되어 몇번 검색도 해보았는데..
방송내용이 계속 될수록.. 확신을 할 수밖에 없더군요 ㅠㅡㅠ.
지금 회사 저의 책상에는 각종 카드와 설명서 등이 난무 합니다.
집에는 박스 종류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물론 아직 장애라고 부를 만큼 심하지는 않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버리기도 하구요.
하지만 모든 물건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언젠가 쓰일지 모른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한 저장장애의 초기 증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방송에 나온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 스스로가 버림받기 싫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작용한것으로 추정 됩니다.
때문에 갖은 과거의 기억들과 현재의 행동 패턴에 대한
대입과 분석이 진행되는 바람에 상당히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에 연결하여 상당히 많은 스스로에 대한 심리적 정신적 분석을 하게 되었는데요.
별도로 저의 큰 문제점 중에 하나는
저는 최근에 와서야 스스로 알게 되었지만 (최근이라고 해도 약 6년 정도 됩니다. )
남에게 말을 상당히 신경질적? 혹은 사무적? 으로 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흔히들 말꺼내기 힘들어 하는 부분을 꺼리낌 없이 마구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의 변화와 감정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입니다. -_-;
오로지 제 와이프에 대해서만 말을 조심하고 반응을 두려워하였지요.
스스로 위의 문제들을 깨닫게 되었지만.
심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만 늘었을뿐 행동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군요.
하긴 아주 어릴때 부터 가져온 여러가지 문제들중 하나 일 뿐인데 쉽게 변할리도 만무하겠죠.
그래도 말씀 드린것 처럼 확연히 변화된 모습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시간이 지난 뒤에라도 돌아보고 "아! 내가 그때 잘못했나?"
라고 생각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아주 천천히 변하고 있긴 합니다.
그 중심에는 OTD와 OTD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구요.
하지만 다른 한편 드는 생각으로는 이게 옳은가? 좋은가?
라고 반문한다면 .. 반드시 Yes라고 대답하긴 힘들건 같습니다.
저의 스트레스가 늘었고. 추진력이 줄었고.
낭비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과거의 저는 목적없는 모임따위 .. 상상한적도 없었습니다. )
아마도 늦은 나이?에 변화를 겪으려니 힘든 부분도 있는것 같은데.
그 하나의 흐름을 저장강박/호딩이라는 것을 통해 또 확인하게 되니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밤과.. 오늘 아침이네요.
쓸데없는 긴 주절거림 죄송하구요.
저 .. 제로록..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이니 혹 제가 여러가지 실수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저를 싫어 하시는 분들도 .. 기회되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기중 미세먼지가 상당하다고 하나.. 봄날은 봄날입니다.
(저는 봄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_-)
모두 따뜻하고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