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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인데요, 커스텀이나 튜닝 모두 어디에 갖다 붙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이런 논란은 뭐 다른 쪽 취미에서도 있긴 했었죠.
제 생각부터 말씀드리자면 상업화해서 마치 양산 식으로 갔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커스텀 키보드"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커스텀 키보드의 본질적 시작은 "우리가 생각하는 키보드를 우리가 힘을 모아 만들어보자"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구가 아니라 함께 제작한다는 공제로 시작한 것이겠죠.
그러나 양산의 길로 가게 된 순간 "우리"라는 뜻이 퇴색하고 "내 이익"이 선입됩니다.
웃긴건 이런 상업적 생산에 자금을 참여자가 먼저 충당하는 공제의 구조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안정성도 있고 유리한 부분이 많으니 그대로 가져간 다는 것이죠.
즉 우리가 생각하는 "커스텀 키보드"는 공제라는 시작점을 통해 이루어 졌기 때문에 구분은 어느정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것과 아닌 것이 구분이 되어짐이 꼭 잘못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커스텀이라는 말과 키보드라는 말을 따로 가져가지 않고 "커스텀 키보드"라는 한 단어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구분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저와는 생각의 관점이 다르신 분들이 많네요.
굳이 여기까지는 커스텀, 여기부터는 기성품 이렇게 나눠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것도 단지 종류를 가지고 결정하다니요.
그렇게 따지자면 기판, 하우징, 전부 제작한 사람만 커스텀을 가지게 됩니다.
어차피 키보드매니아란 것이 좋은 키감을 추구하다 보니 생기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입맛에 맞게 손을 보는 과정이 있었다면 그 키보드는 커스텀이라고 생각합니다.
356, 456, kmac, 또뀨, 더치트, lz 등등 이런 드라이킷들도
모두 이 과정을 좀 더 완벽하게,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들일테구요.
이것들이 소량이거나 대량이거나 나눌 필요가 없다는것은 그 때문입니다.
오히려 제 관점에서 보면 완성되어 장터에 나오는 356, 456 도 잘 만들어진 기성품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희귀하고, 완성도가 높은 키보드지만 제가 튜닝하고 만든 것이 아니니까요.
뭐 완성품을 사서 다시 원하는대로 재튜닝하고 재조립한다면 그땐 커스텀이 되는 것이겠지요.
기성품과 커스텀의 경계는 딱 그 정도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딱 잘라서 lz, kmac은 양산되어 나오니 커스텀이 아니야 라고 말해 버리시는건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356, 456 또한 응삼님의 취향에 맞춘 수준 높은 하우징일 뿐이지
진짜 커스텀이 아니니까요.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공산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손을 보았다면(겉이든 속이든) 커스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커스텀이냐 아니냐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답니다^^
마음에 들면, 내것이면 소중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