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희 아랫집에 대해서..
저희는 딸만 둘이고 얌전히 다니기 때문에 평소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교회 같이 다니는 가족들이 아이들을 동반해서 모이는 날이면 정말 난리를 치르죠.
두 달 정도에 한 번씩 그런 일이 있는데..
10여명의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이 통제가 안 돼서 많이 곤란합니다.
그럴 때는 뒤에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꼭 사과를 합니다.
그러면 "저희도 아이들을 키우는데요~"하시며 오히려 미안해하시죠.
그 댁 아저씨가 저랑 연배가 비슷하셔서 인사하고 지냅니다.
아랫집은 명절 때 인사드리러 가는 첫 순위입니다^^
설, 추석 때 잊지 않고 선물을 드립니다.
다른 곳에 살 때에도 그렇고 저희는 아랫집 복이 있어서,
저희가 선물을 드리면 꼭 다른 선물을 주시더군요.
정말 고마운 경우입니다.
2. 윗집에 대해서.
아이들이 밤 12시 30분부터 뛰기 시작합니다 ㅜㅜ
어떤 때에는 거의 두시까지 뜁니다.
가끔은 아저씨도 같이 뛰어주는 것 같습니다.
어느 방으로 뛰어가고, 마루에서 어느 쪽으로 뛰어가는지 경로가 상상이 될 정도로
뒤꿈치로 사정없이 뛰죠ㅜㅜ
첨엔 저희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에 그러는 것이 신경쓰이고 속이 상했는데..
요즘엔 어차피 저희 아이들은 다 재우고 난 뒤이고,
저희 부부도 그 전에 잠드는 것으로 타협을 했습니다.
윗집 사람들 얼굴도 몰라요.
엘리베이터에서 저희 윗층 누르는 분이 있으면 왼쪽 집인지 오른쪽 집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위 아래로 한 번 훑어보게 되더군요.
3. 제 후배가 저희 윗집에 살 때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아파트 저희 윗층에 저랑 엄청 친한 후배가 살았었습니다.
제수씨가 2,3일에 한 번씩 밤 12시부터 대청소를 시작합니다.^^;;
스트레스를 청소로 푸는 아주 깔끔한 성격이었죠.
아들도 있어서 아주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후배가,
"형 청소하는 소리랑, 우리 아들 뛰는 소리는 형이 참아줘^^"
그러더군요.
이게 참 그런 것이,
후배가 그렇게 말하고, 또 조카녀석도 워낙 귀여워하다보니
뛰고 청소하고 하는 것이 그리 스트레스가 되거나
거슬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내랑..
"쟤네 또 청소하나봐 ㅋㅋ" 하면서 잘 넘어갔죠.
저희가 이사한 뒤로
그 후배가 아랫집 신경쓰느라 힘들다고
그 때가 좋았다고 가끔 얘기합니다 ^^
그냥 아랫 글들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많이들 힘드신 것 같던데,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ㅜㅜ
인사는 하지만 명절때 선물은 안드렸는데...^^
돌쇠님 말씀을 들으니 선물을 드려야 할듯한 느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