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비하여 결혼한지 벌써 4년차가 되는 유부당 회원인데요.
머 이래저래 문득 인생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했었는데
민방위 훈련을 처음으로 마치고 회사로 복귀 하고 있는데 아 내가 유부남의 생활을 하고 있구나
라고 깨닫고 글을 주절 주절 써보고 싶어 져서 글을 작성 해봅니다.
1. 취미
아무래도 결혼하게 되면 가장 부딪히는 것 중 하나가 남자들 혹은 여자들의 취미 인데요.
취미는 돈은 물론 시간을 잡아 먹기 때문에 특히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썩 긍정적인 요소가
별로 없다고 생각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번 빠지면 다른건 안 보는 지라, 키보드에 빠지고 나서는 정말 집에 키캡과 키보드가
굴러 다녔는데요. 나중에는 옷디 화면, 키매냐 화면만 봐도 어떻게 알고 또보냐고 잔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설득이라기 보다는 거의 통보 형식에 돌직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내 순수 용돈과 비상금(서로 결혼전에 알아서 들고오자라고 했습니다.)으로 하는 거다,
이건 내 자유다.
- 이거라도 안하면 이 험난한 인생에 숨막혀서 못산다. 돈 버는 기계냐?
지금 생각하면 소위 말하는 간 큰 남편 들이나 하는 행동인데,
워낙 제가 고집이 있는걸 알고 결혼 하였던 아내였기에 집에서 납땜질은 안된다는 조건하에 저도 허락을 득하였습니다.
2. 여행
그럼 저만 누리고 사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와이프의 경우 밖으로 놀러다니는걸 좋아하고 저는
주말에 집에서 안나오는 걸 좋아합니다. 이것 때문에도 초반에 많이 싸웠었는데, 결국 와이프도 포기를
하였는 지 별도로 여행을 다니고 있고 전폭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저번주에는 홍콩도 아주 친한 회사 여직원과 용감하게 다녀 오더군요.
물론 안전한 나라가 아니고서는 저도 불안해서 못 보내겠지만서도,
다만 이것도 자기 용돈과 비상금이라는 전제가 깔리고 저도 유부당원들이 좋아라 하시는
자유시간이 오는게 있긴 하지많요. ;
3. 돈
저희는 쓸데 없는 곳에 돈 낭비, 허세 같은거 부리지말자라는 모토하에 살고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방식은 일단 월급 통합 그러니까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만, 집이라는 회사로 다시 모은 후에
집에서 저희에게 용돈이라는 월급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나름 돈은 빨리 모으고 있으나, 주위에서는 앉은 자리에서 풀도 안나올 애들이라고
합니다만 유니세프에 기부도 하고 할 껀 다하고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는 50살에 은퇴인데 과연 될런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저같은 성격의 남편을 받아주는 제 아내가 참 좋고 고맙습니다.
여기선 팔불출 같아서 얘기는 다 못하겠는데 정말 저처럼 편하게 사는 사람이 있을 까 싶네요.
결국 머 주절주절 결론없는 글이 되어 버렸는데,
유부당회원님들과 미혼남녀 회원님들 항상 힘내시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356CL은
천천히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비상금 모으는데 성실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큰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