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로록입니다.
저는 책읽기를 무척 좋아 하는데요..
요즈음은 스마트폰으로 영화 미드보기에 살짝 밀려 있긴 하지만
글을 알기 전부터 지금까지 책은 항상 저의 베프였습니다.
무거운 책도 싫어하진 않지만. 역시 소설책.. 만화책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현실도피용.. 스트레스해소용 그리고 그 나름의 작품성으로 저를 위로하고 도와주고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 많은 책들을 모두 구매 할 수는 없었기에.. 당연히 어린시절
도서관.. 만화방은 저의 놀이터였습니다.
커가며.. 도서관은 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멀리 하여도..
집근처 책 대여점은 저의 이동경로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지요..
오죽하면 이사하면서 주변 책 대여점 부터 찾을 지경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대명동 대명시장 골목 어귀에 만화방 아주머님은 돈이 생기면 언제나 찾아오는 제게
때로는 공짜로 보게도 해주시고.. 지나가면 인사도 해주시고..
그렇게 어린 시절 한켠에 따뜻함으로 계셨습니다.
대학시절 자취방 근처 책대여점 아저씨는 저와 인생상담도.. 책 이야기도..
가끔은 돈도 빌려주시는.. 가까운 형님이셨습니다.
이제는 저도 세월에 찌든 나이든 얼굴이라. 쉽사리 이야기를 주고 받진 못하지만
이곳 월계동 상가의 책 대여점을 드나든지도 벌써 7년째인데..
이제 이곳이 문을 닫습니다..
언제나 선불로 입금을 시켜 놓고 책을 보기에 다시금 입금하고자 하였더니..
이제 문을 닫을 꺼라는 아주머니의 말씀..
언제나 제가 이사를 가고 떠나갔지..
그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같았던 책 대여점이 문을 닫는 다는 말이 왜이렇게
가슴 한켠을 서늘하게 하는지..
저의 오래된 추억들은 그대로 겠지만.. 그 책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분명 거기는 책이 있었지만.. 사람도 있었는데..
배달되어진 책을 오로지 아빠 엄마와 만 읽고 있는 김바로에게..
언젠가 추억으로 이야기 되어질 그런 이름이 되겠지요..
좋은 아주머니였는데요..
아직도 회원권 가지고 있는데, 그 자리에 있나 모르겠네요.
외근 때 시간 남으면 가서 시간 때우던 신촌의 만화방도 생각납니다.
고춧가루 확 뿌려주는 라면이 일품이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