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wilhelm 님의 "이슈브리핑"에서 나왔는데요.
제가 예전에 용산구의 모 외국인 학교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 학교 소속은 아니고 그냥 그 곳에서 일만 했지요. 그 때 했던 생각은 "역시 진짜로 돈이 있으면 애들을 이런 데 보내야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한국의 교육 문제가 항상 이야깃거리가 되곤 하는데, 무슨 고액 과외니 뭐니 해서 결국은 한국 최고의 학부라 칭해지는 서울대 및 그 아래 급이라고 이야기 되는 서울 내 학교로 진학시키려는 부모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대한 것이 상당수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돈이 있는 분들은 아이들을 입시전쟁의 지옥에 들여 놓느니 차라리 외국인 학교를 보내는 게 아이의 교육면에서도 진학 면에서도 훨씬 낫다는 것이었죠. 교육 환경면에서도 경쟁의 틈바구니에 있는 한국 학교보다 낫다고 봅니다. 그들은 그야 말로 '외국학교'에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진학도 국내의 대학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외국의 학교를 목표로 하지요(수능 안 보고 SAT 봅니다).
네이버 웹툰 중 "입시사립명문 정글고"라는 것이 있었죠. 거기에 보면 갑부집 아들이 나옵니다. '그랜다이저' 끌고 다니는 학생의 차에 트러블이 생기자 "까잇거 얼만데, 사주면 되잖아"라고 이야기를 하는 인물이었는데, 개그 요소로 필요한 인물의 위치라는 것을 알고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저 집은 그렇게까지 부자는 아니거나 아니면 집안이 아이 교육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거나..."하는 식의 생각을 하며 농담으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진짜 부자들은 입시명문 같은 데에 연연하지 않을테니까요.
아침에 퇴근해서 멍한 정신상태로 끄적여 봤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외국인학교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