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저녁 11시 퇴근하고 아파트 현관을 들어가는데 우체통에 노란 쪽지가 붙어 있더군요.
머지 하고 가서 보니 택배~~ 두둥..
"음.. 일단 내건 올게 없으니 아니겠군" 하고 찾았습니다.
수취인이 분명 제 이름이라 무의식 속의 내가 멀 지른거지? 하며 얼른 뜯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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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쥬얼은 어디서 많이 본건데~~ 바로 멀더유님이 이벤트 하셨던 키캡이 왕창 들어 있었습니다.
아 분명 저는 숫자키쪽 2개가 당첨 되었고 다음분이 숫자키를 원하시길래.
아 이분이 이걸 가지면 정말 좋아하시겠다 싶어 양보한다고 쪽지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키캡이 이렇게나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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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수퍼루브 그리스 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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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도 안챙겨 주는 건강까지 챙겨 주시는 편지...
훈훈한 맘에 한참을 앉아 만지작 만지작 했습니다.
뜯어서 재료용으로 쓰기엔 키캡이 너무 좋더군요. 이색 사출 키캡은 처음 만져봤씁니다.
얼른 키보드에 꽂아 봤습니다.
칙칙하던 녀석이 자태가 참 고와 지는군요.
지금 A.87을 조립중인데 키캡을 맞출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찰라 행운이네요. 물론 총알이 있으면 고민도 없겠습니다.
이 키캡들을 살려서 써야 겠다하고 결심했습니다.
나머지 모자란 키캡들은 레오폴드 따로 파는 것들을 사면 얼추 몇개 빼고 짝은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키캡들은 잘라서 쓰고 하기엔 너무 좋은것 같다는 생각과 아 이래서 키캡을 그 비싼돈을 주고 거래를 하는구나~~ 라는 위험한 생각을 하며
좋은 나눔으로 기쁨 주신 멀더유님께 감사드립니다.~~
하기님도 참 좋은 분이실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 읽으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