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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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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2 17:53
아버지의 차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노바
조회 : 456  





아버지는 65년식 쉐비 임팔라 SS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당시 있었던걸 모두 모아 장만하신 차였고,
아들은 어린시절 그 차의 뒷자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불황에 결국 아버지는 20년간 자식처럼 함께한 자신의 차를 팔게 됩니다.
장성한 아들은 어느날 그 차를 찾아 아버지께 돌려드리자는 생각을 합니다.
차가 아직 존재하는지, 폐차되었을지, 사고가 났을지 모릅니다


인터넷에 유로로 VIN 을 검색해 차의 등록기록을 찾아보니
차는 아리조나에서 펜실베니아로, 다시 뉴욕주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인주에서 미국을 넘어 캐나다로 팔려간것을 확인합니다.

어쩔수 없이 차를 포기하려던 순간, 우연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그가 찾는 차와 같은 차가

매물로 나와있음을 발견합니다.


그 차가 맞을까요? 전화로 확인해보니 세상에!! 그차가 맞습니다.

이제 노년이 된 아버지를 위한 아들들의 선물을 아버지는 모릅니다.
손녀와 놀아주던 아버지 앞에 나타난,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했던 그 차.
아버지의 쉐비 임팔라가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감격에 겨워 목이 메입니다. 


그건 단지 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추억과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http://l.otd.kr/ZJ3E971I





Noir가이 [Lv: 140 / 명성: 679 / 전투력: 3726] 13-03-22 17:55
 
깜짝 선물로 아버지께 페라리 선물하는 영상도 있었는데, 감동은 임팔라가 더 크겠죠?^^
하나 [Lv: 1 / 명성: 624 / 전투력: 32] 13-03-22 17:58
 
우와 간지나는차네요~ 연비가 얼마나될까요~?
둘둘™ [Lv: 145 / 명성: 587 / 전투력: 3330] 13-03-22 18:00
 
감동적이네요.

그나저나 저런 급(?)의 깜짝 선물을 준비할 때는
당사자의 심장마비를 걱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3-03-22 18:01
 
멋진 자식들이군요.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3-22 18:01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포니 픽업으로 4명의 가족이 타고 약수터를 가던 기억이 나네요.
조수석에 엄마와 여동생 저 이렇게 타고 가던게 그렇게 신났었는데..

그 후 학원차 운행으로 봉고로 바꾸신 아버지와 명절에 시골집에 내려갈때면
"아빠 내가 크면 승용차로 운전해서 가족들 태우고 여행 갈게" 라고 했었는데..

이제 그 때가 되었고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아버지는 빙그레 웃으시며 그때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빠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버지가 아닌 아빠한테 전화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바님.
둘둘™ [Lv: 145 / 명성: 587 / 전투력: 3330] 13-03-22 23:28
 
그러고 보니 저는 한번도 아버지를 제가 운전하는 차에 모셔보지 못했습니다.
소심하게 운전하시는 아버지의 차에 타본 기억만 있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몇 년이 지나서야
아이들 때문에 면허를 따게 되었거든요. ^^
가신지 어언 11년이 다 되어가네요.
아버지가 살아계신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
아직 어머니가 살아게셔서 다행이네요.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3-25 10:19
 
주말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배가 아파 자꾸 눕기만 하는 아들을 무릎에 두고..
식사를 잘 못하는 모습을 보시던
아버지는 손 수 삼겹살 쌈을 싸 주셨습니다.

내리 사랑은 이런거 같습니다.

'아빠 고마워요' 대신 소주잔을 마주하였습니다.
(식사에서 먹는 술은 술마신 것으로 치지 않습니다. 이런.. 변명쟁이)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3-03-22 18:04
 
나중에 제 아들이 어려워서 판 356시리즈를 다시 되찾아 주겠죠?
맘놓고 장터에 방출.. 고고싱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3-22 22:55
 
일단 결혼을 하시고
이단 자제분을 낳으시고
삼단 영감님 자제분 삼클의 함께한 추억을 만드셔야 합니다.

핵핵.. 갈길이 멉니다 영감님 ;)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3-03-22 23:51
 
장터에 방출부터..
여러 악덕분들 보고 계시죠?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3-25 10:20
 
'악덕' 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잘 만들어낸 단어 같습니다. ㅎㅎ
Bossanova [Lv: 3601 / 명성: 664 / 전투력: 12656] 13-03-22 18:06
 
멋지네요~
신나게 [Lv: 54 / 명성: 599 / 전투력: 2751] 13-03-22 18:24
 
훈훈한 이야기군요^^
싱크 [Lv: 715 / 명성: 702 / 전투력: 9128] 13-03-22 18:24
 
정말 감동적이네요..ㅠ
cal9 [Lv: 62 / 명성: 635 / 전투력: 1512] 13-03-22 18:27
 
무려 5년동안 찾았다고 하네요. 대단하다 ㄷㄷㄷ
QrES [Lv: 146 / 명성: 671 / 전투력: 1989] 13-03-22 18:58
 
아버지생각나네요
저도 나중에 저런 선물을 할수있을지...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3-03-22 19:13
 
와 울컥하네요 쉐비란 말이 잘 어울립니다
공주아저씨 [Lv: 166 / 명성: 699 / 전투력: 5582] 13-03-22 19:34
 
아버지의 티코가 생각나네요 프라이드로 업글위해 파셨죠..
가껀 [Lv: 287 / 명성: 757 / 전투력: 7754] 13-03-22 19:54
 
아......참 감동적이네요.

그리고 삼촌과 함께 악마들을 잡으러 가시면 되는............응? ㅠㅠ
둘둘™ [Lv: 145 / 명성: 587 / 전투력: 3330] 13-03-22 23:25
 
슈퍼뇌출혈... ㅋㅋㅋ
하늘사랑 [Lv: 21 / 명성: 717 / 전투력: 915] 13-03-22 20:42
 
요즘 힘들게 지내고 있는 걸까요?
아님 정상인 걸까요?

한참을 울었네요 ㅠㅜ
애셋 [Lv: 429 / 명성: 572 / 전투력: 10901] 13-03-22 21:29
 
와이프 보여주는데 눈물이 자꾸 날라그래서 혼났네요. ^^
멋지네요!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3-03-22 23:45
 
감동입니다 ㅠ_ㅜ
GearS [Lv: 18 / 명성: 539 / 전투력: 423] 13-03-23 01:34
 
감동적이네요..갑자기 해외에 계신 아버지가 보고싶어집니다.
juejoe [Lv: 14 / 명성: 683 / 전투력: 626] 13-03-23 07:48
 
아들 효자네요 ㅋㅋ
인우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3-03-23 08:03
 
감동적입니다.
네오 [Lv: 1919 / 명성: 684 / 전투력: 12392] 13-03-23 08:19
 
멋지네요...
DL™ [Lv: 4 / 명성: 510 / 전투력: 161] 13-03-23 10:27
 
좋은 이야기네요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3-03-23 14:33
 
사람은 추억을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네요!
닌자 [Lv: 20 / 명성: 518 / 전투력: 650] 13-03-24 00:53
 
굿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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