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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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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2 15:37
소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DSPman™
조회 : 456  


제가 소주를 처음으로 맛 본 날은 아마도 미취학 아동일 때 였을겁니다.

아버지 직장 동료분들과 가족동반 회식으로 횟집에 갔을 때였죠.

그 곳에서 어른들끼리만 마시는 저 물 같이 생긴 술은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맛을 본게 처음이었습니다.

아주 강렬했지요 ㅋㅋㅋ

암튼, 그 땐 혀 끝으로 살짝 맛만 봤었던 것이라 사실 마신 것은 아니었지요.


한 번은 명절 때 마다 항상 반주로 진로를 드시던 큰아버지께 여쭤 봤죠.

"왜 항상 진로만 드세요? 다른 소주도 많잖아요?"

큰아버지께서는 

"소주중엔 진로가 가장 맛있다."

라고 하시더군요.


소주가 다 쓴 소주지 무슨 맛이 다 다른가 싶었던 저도 나이가 들어 소주을 마시기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소주의 맛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소주마다 맛이 다르더군요^^;

소주의 도수가 점점 더 낮아지더니 지금에 이르러선 20도 미만의 소주가 대부분이죠.

언젠가부터 20.1도의 참이슬만 마십니다.

지금은 '참이슬 클래식'이라고 불리죠.

술집에선 "소주는 뭘로 드릴까요?" 라는 질문에 "빨간거 주세요"라고 항상 주문합니다.


요 근래에 '빨간거'의 레시피가 바뀐건지 제 컨디션이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또 조금 더 달아졌더군요.

술 맛이야 항상 같은 술을 마셔도 그 날 그 날 컨디션에 따라 더 달기도하고 더 쓰기도 하니까요.

소주는 소주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데...

트렌드가 너무 많이 바뀐건지 맛도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학부 때 자취하는 동기 넘한테 밤 늦게 진로 2병과 신라면 2개를 인근 구멍가게에서 2,000원주고 사 가서 먹곤 했던 그 때 그 진로는 요즘 술집에선 구경할 수가 없네요.^^;


제누티 [Lv: 90 / 명성: 521 / 전투력: 3388] 13-03-22 15:40
 
소주는 말그대로 그냥 화학알콜이라 가급적 안 마시게되네요.

하지만 이상하게 저는 요새 막걸리가 너무 맛있네요...
막걸리는 술이지만 그래도 영양가도 있으니까요.
아저씨가 되어간다는 증거인가..

원래는 밥과 국만 먹었는데
이상하게 막걸리를 한병 먹게되네요.

사실 막걸리 한번먹어보니 맛이있네요.
알콜들어간 요구르트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이따 저녁때도 막걸리 한사발 마셔야겠습니다. !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3-22 15:57
 
저도 빨간거를 좋아라 합니다.. 만,
멀어지려 애쓰고 있는 중 입니다. 술이라는 녀석과.

만년님께서 언급하신 '그 때 그 진로'는
몇 년 전 편의점에서 사서 마셔봤는데 지옥 이였습니다.
꽤 취한 상태였는데도.. 괴로운 맛이었습니다. ㅜㅠ
애셋 [Lv: 429 / 명성: 572 / 전투력: 10901] 13-03-22 15:58
 
전 소주 반 병이 주량이라 맛은 잘 모르고 먹어요. ^^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의 적당한 알콜은 정말 좋아합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3-03-22 15:59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먹나요??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3-03-22 15:59
 
나이가 들수록 점점 달아지는 것 같아요. 미취학 아동때 입에 데었던 진로는... 사약이었습니다. ㅡㅡ;;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3-22 16:01
 
미취학 아동때 시골 나무 마루에 앉아
할아버지께서 주셨던 막걸리를 벌컥 거리던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의 흐믓한 미소가 어렴풋하며..
기억이 없습니다. 벌컥 마셨으니..
둘둘™ [Lv: 145 / 명성: 587 / 전투력: 3330] 13-03-22 16:03
 
시골에 살던 제 사촌 동생들 중에는 미취학 아동 시절에 막걸리에 밥 말아 먹던 녀석이 있습니다. ㅎㅎ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3-22 16:07
 
밥을 말아서.. ㅎㄷㄷ 합니다.

요즘 알게 된 사실은.. 막걸리도 곡기가 있어 식사 종류와 먹긴 부담스럽습니다 (맥주처럼)
식사 위주의 자리에선 도수 높은 술을 마시고,
맥주나 막걸리를 마실때는 안주를 마니 먹어선 안됩니다.(이런 이유로 살이 안찌는 것일 수도..)
너무 배 불러요 ;)
신나게 [Lv: 54 / 명성: 599 / 전투력: 2751] 13-03-22 16:13
 
저는 아직 술이 쓰기만 하네요 ㅠㅠ
추추 [Lv: 125 / 명성: 617 / 전투력: 2127] 13-03-22 16:19
 
순한것만 마시다보니
얼마전 먹은 두꺼비가 엄청 쓰더군요.
반도 못마시고 키핑해놨어요
vital [Lv: 475 / 명성: 633 / 전투력: 3658] 13-03-22 16:25
 
22도는 되야 "쏘주"아닌가요!!??
HeeDong [Lv: 42 / 명성: 755 / 전투력: 1030] 13-03-22 16:28
 
25도 짜리도 마트에 가면 있다고 하던데요?

전 마트에서는 맥주만 사서 눈여겨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Zoon [Lv: 23 / 명성: 571 / 전투력: 840] 13-03-22 16:30
 
91년에 마셔본 경월 기억나네요... 정말 맛이 T.T.
오픈 [Lv: 3 / 명성: 612 / 전투력: 137] 13-03-22 17:56
 
어쩔수 없이 한잔하러가야겠어요^^
밑힌자™ [Lv: 287 / 명성: 658 / 전투력: 1773] 13-03-22 20:28
 
전 안동소주 몇번 먹어본 이후로는 도수낮은 소주는 못먹겠더라구요... 그냥 청하나 마십니다 ㅎㅎ;
소주병 [Lv: 5 / 명성: 512 / 전투력: 367] 13-03-22 20:59
 
저랑같으시네요 ㅎㅎ
방금도 소주 달라니까 후레쉬 주길래 빨간거 달라고...
전 빨간거만.마십니다... 이상하게 후레쉬가.더 약한데 그거 마시면.훅가더라구요 ㅋㅋ
금환식 [Lv: 174 / 명성: 609 / 전투력: 5877] 13-03-22 21:03
 
요즘은 순한 소주가 많이 나와서 적응이 되버려서 그런지 조금만 높아도 너무 쓰더군요 ㅎㅎ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3-03-22 23:43
 
소주에 막창 급 땡깁니다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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