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받아온 팝송 리메이크 CD에 비틀즈 노래가 몇개 있어서 차를 타고 갈 때나 여유 있을 때 비틀즈 음반을 틀었더니 첫째가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이 아저씨들 이름은 뭐예요... 그래서 좀 설명해 주면서 일부러 딱정벌레인 Beetles를 Beatles라고 고쳤다... 국어로 말하면 땍정벌레 정도 되지 않는가... 그렇게 얘기해 준 기억이 있네요...
여하간 그래서 가끔 듣는데 엊그제는 제가 틀어주지도 않았는데 비틀즈를 듣고 싶다고 음반을 꺼내 들었길래 일요일 아침에 다시 그 음반을 틀었는데 여섯살 둘째가 다른 일을 보고 있는 저에게 "아빠 '어른이 됐어' 노래 다시 틀어주세요" 하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어리둥절해 하면서 무슨 노래인가 물어보고 있는데 첫째가 그래도 자긴 영어 배웠다고 All you need is love라고 얘기해 주네요. 틀어 놓고 All you need is love를 '어른이 됐어'라고 바꿔 불러 보니 입에 짝짝 붙는군요.. ㅋㅋㅋ
그런데 마눌님께 모두 들키신 겁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