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키보드를 조립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1. 스위치에는 다리가 두개고, 다리마다 전선이 연결되어있고, 스위치를 누름으로써 두 전선이 연결되어
전기가 통하며 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
그렇다면, 굳이 기판에 납땜할 필요없이 스위치를 꼽기만하여도 회로가 연결되어 바로 사용할수있는
시스템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비슷한 제품이 나왔다고 어디선가 본거같기는한데...
우주르 날라댕기는 현재 기술상 불가능해 보이진 않구요.
2. 팔구십년대에 나온 모델엠만 하더라도 키보드 본체와 케이블이 분리형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나온, 게다가 최근까지 출시되는 키보드들은 왜 한결같이 키보드-케이블 일체형이 되었을까요?
분리형이, 케이블훼손방지, 호환성, 보관의 용이등등 훠어어얼씬 편리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구요.??
3. 커스텀에 발을 들이고나니, 한때 10여개가 넘던 기성품들은 점점 제방에서 소멸해가고 있습니다.
필요한 키보드는 정작 서너개일텐데, 조립까지 하고보면 늘어나는 키보드를 감당할길없어서
기성품 처분을 먼저 고려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조립한 서툰 작품을 장터에 내놓기도 멋하고 T.T
조만간 몇개남은 마제나 방출해야 할것같습니다.
4. 현존하는 방식의 키보드는 미래가 있을까요?
애플에선 음성인식도구인 '시리'가 이미 나왔고, 빌게이츠는 십여년젼 키보드의 종말을 이야기했었고...
기술이 계속 발달하면, 키보드는 점점 대중들에게서 필요없는 물건이 될지 모르겠네요. 서글프지만...
5. 조립에 능숙해지고, 하우징 도면을 직접 그리고, 인두질을 자유자재로 하게 되는날이 온다한들,
결국 넘볼수 없는 영역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키캡'...기성품이나 공제품을 구입하는것 외에
직접 만들수가 없잖아요 T.T
조립을 하게되면 키보딩하며 드는 비용이 좀 절감될까 했는데, 가장 큰 비용이 드는 키캡은 어쩔수없이
공제품에 의존해야하니...비용절감효과는 크지 않은것 같습니다...이미 긱핵에 묻어돈 둔만 50만원이네요 ㅋ
즐거운 주말 되셔요 ^^
위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