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에 사용할 용도로 지난달 이베이에서 알청 기판만 땡긴게 바로 지금 왔습니다.
영어 배울 시간에 허구한 날 딴짓해서 영어에 까막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청을 사겠다는 일념 아래에 이리저리 구글링 해보며 이베이에서 땡겨온 물건이지요.
어디의 기판인지 모르고 땡겼는데, 장터를 보다가 이게 리딩엣지의 기판이었다는걸 알아챘네요.
덕분에 기판만 와서 작동확인을 못했다는 아쉬움을 덜수 있었습니다.
XT기판이라서 어짜피 그냥 연결해도 테스트를 못했을테니까요.. ~_~;
키캡을 분리하고 스위치를 디솔하기 전에 테스트로 몇 자 두들기니,
체리 청축하고도, 유사 알프스 백축하고도 구분되는 경쾌한 클릭감이 절 반겨주더군요.
체리 청축에서 키압은 비슷하면서 좀 더 경쾌한 클릭감을 원했는데,
알프스 유사 백축처럼 너무 요란하지도 않으면서, 체리 청축처럼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클릭감이 좋았습니다.
다만....
빈티지 키보드라고 해서 어느정도 짐작은 갔었는데...
빈티지 키보드라고 해서 상태까지 빈티지는 아니어도 되었을텐데... ㅜㅜ
마치, 나는 빈티지야! 라는 느낌을 온몸으로 발산하듯, 키캡도, 보강판도 전혀 세척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전번에 과산화수소수 30% 용액 하나만으로 키캡 태닝 제거를 시도해 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기에,
지금 남은 과산화수소수 30% 용액을 써볼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키캡 세척 방법도 모르는데, 근처 약국으로 틀니 세정제를 사러 가게 되었군요..
그래도, 난생 처음 사용해 보는 알청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빨리 디솔과 키캡 세척 작업에 들어가 봐야 겠습니다 @_@;
p.s
지금 디솔 작업에 들어가려고 기판을 뒤집어 봤습니다.
...대, 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