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18D를 시승했습니다.
어반라인 팩1 사양으로 구체적인 트림은 검색을 통해 알아보시고.
차량 가격은 깡통 바로 윗급이라 3300만원 정도 됩니다.
이것저것 할인 살짝 받고, 리스로 뽑은 후 수개월 뒤 원금상환+페널티+취등록세 까지 합하는
절약 플랜등에 의거 차량을 구입하신다면 무려 3600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깡통 옵션을 시승하고 싶었는데..시승차가 없어서 비싼 트림을 시승했고
최근 뉴3시리즈를 구입하신 베이롱님 차를 리프트에 떠보니 굵고 탄탄한 게르만 질감은
현저희 줄어 들었습니다. 물론 베이롱님의 신차는 룩딸(?)이 됩니다.
서독산 키보드가 킹왕짱이듯, 차도 마찬가지로 독일차량들의 독일화는 04년식 이후로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06년 07년을 기준으로 부품들은 아세이화 되어갔고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원가절감에
심혈을 기울이게 됩니다.
보쉬나 덴소등의 작은 협력 업체들은 각종 모듈 개발과 특허, oem과 retail마켓을 동시장악 하면서
공룡아닌 공룡기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암튼 최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량 가액은 그대로 두고 뼈와 살을 깍아 다이어트를 해야겠지요.
(하지만 현기차는 꾸준히 매년 비싸집니다..-_-)
118D의 라이벌은 폭스바겐 골프나 국산차량중엔 엑센트 디젤,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 i30 등이 있겠네요.
각종 아세이와 모듈을 납품받아 누가 상을 더 잘 차렸나가 궁금했습니다.
시승에 앞서 118D의 밸류에 대해 여러가지 방면으로 생각을 해보고 갔고요.
엑센트 디젤 깡통에 보어업하고 블럭갈고, 터빈업, 인터쿨러 대용량으로 갈아주고
zf미션 달고, 멀티링크 서스펜션 달아주고, 에어백 6개 더 달고, 알루 휠+런플랫 타이어 달고
스탑앤고(isg) 달고, agm배터리 달고, 가죽시트 달고, 우레탄 내장제 등등등등
118D와 엇비슷하게 현기에서 출시 했다면 3000만원 후반대나 4000만원을 호가 하였겠지요.
엑센트 깡통이 너무 비싸던지, 118d가 엄청 싼건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주행질감이고 밸류고 에어백이 터지고 안터지고를 다 떠나서
현기에게 가장 필요한건 자동차 철학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만의 관습, 철학이
시리즈가 업버젼 되면서 완전 사라져 버렸습니다.
bmw가 수백억 수천억을 쏟아 붓는 슬로건 "sheer driving pleasure"
현대가 몇년동안 밀었던 "Hyundai for life"
반응이 신통찮자 최근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잡설과 현대까기는 그만하고 간단 폰카와 총평 나가봅니다.
엔진: 출력이 폭발적이진 않지만 시내와 전용도로에선 충분히 리드할 수 있는 수준
미션: zf제 8단 미션. 잘게 쪼개 놓아서 디젤 특유의 저속 펀치감은 없는대신 부드러운 느낌. 연비에 최적화
서스: 피칭, 롤링도 적당함. 스트록이 짧은 통통 거리는 느낌.
실내: 골프와 비슷한 크기, 아반테 md보단 적은 느낌입니다.
타이어: 런플랫
브레이크: 초반 답력이 약하며 부스트가 걸리는 느낌. 민감한데 리니어 하진 않다.
핸들링: 전자식 특유의 이질감은 크게 느낄 수 없슴.
연비: 대치동에서 코엑스 지나서 영동대교 넘어서 강변북로 타고 테크노마트에서 유턴해서 다시 복귀
스포츠모드 스포츠 주행시 9.4km/L, 연비모드 주행시 17km/L
총평: 2500만원에 나왔으면 좋았겠다. 리세일 밸류 좋을것 같다.
가죽이 인조다. 인조에 통풍시트 없으면 여름에 죽음인데..
산다면 맵핑 하고 스테빌라이저만 강화해서 타면 될것 같다.
가장 싼 깡통 트림은 없어서 몬판단다.
스탑앤고는 1세대때는 재시동시 이질감이 있었는데 많이 부드러워 졌다.
3000만원 초반대의 기본기가 갖춰진 FR구동 ZF8단 미션에 연비 좋은 해치백을
찾는다면 1시리즈가 유일한 답이 아닐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