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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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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06 11:59
금리가 1% 내리면 집값이 2.8% 오른다고???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찌니
조회 : 456  

아무리 관련 연구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완전 노골적으로 건설경기 부양하라는 얘기군요.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92540


집값이 내리면 소비도 줄어드니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논조입니다. 혹시나 하여 원문도 읽어 봤는데 원문을 크게 왜곡한거 같진 않구요... 다면 지금 경기가 어렵다 힘들다 이게 늘상 대두되는 거니 결국 금리를 내리라는 건데 해당 기사의 바탕이 된 원문에는 1%의 주택 가격 상승이 0.03%의 소비증가를 가져온다는 미미한 효과에 대해선 함구 합니다. 


과연 이게 말이나 되는 기사인가요.... 소비 0.03% 증가를 위해 집값을 1% 올리는게 그게 서민을 위한건지... 


게다가 계속 이자율 갖고 뭐라 그러는데 집값이 잘 오르던 노무현 정부 때에는 많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은 CD금리가 6%에 근접했었습니다. 2007.12.31일에는 5.82%였습니다. 

근데 오늘 기준으로는 CD금리가 2.84%로군요... 근 3%가 내렸는데 집값은 어떻게 된겁니까??? 물론 해당 논문에도 집값은 집에 대한 수요 등 다른 요인도 있다고 했지만 제 머리로는 원문을 읽어 봐도 금리가 집값 변동 요인의 주요 원인이라는 논거가 너무 빈약해 보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금리는 너무 낮은 수준이어 물가 상승률 고려시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시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낮고 시중에 자금도 갈곳을 못찾아 이리 저리 헤매이는 '유동성함정'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어 더 이상의 금리 하락은 불가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건설업자와 5년내내 삽질만 계속했던 엠비의 망령이 이제 20일도 안남은 정권 막판까지 GR인거 같습니다. 


하우맨 [Lv: 52 / 명성: 543 / 전투력: 2950] 13-02-06 12:05
 
헐....ㄷㄷㄷㄷㄷ
어이가 없네요...
가껀 [Lv: 287 / 명성: 757 / 전투력: 7754] 13-02-06 12:19
 
굳이 연관을 지어보자면 금리는 가계대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대부분이 부동산자금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이겠죠. 따라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도 일정부분 기여를 합니다. 다만 부동산 관련 세금과 각종 규제(예전엔 그린벨트, 요즘은 뉴타운이나 재개발 등)이 더 중요한 팩터인데 말이죠

여담인데 이미 CD금리는 더이상 대표성이 없는 금리 아니었나요? 거래량도 적고 담합이 가능할 정도로 구조가 취약하죠. 또한 과거 노무현 정부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등으로 부동산경기가 주저앉았지만 단순한 금리인하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경기가 이모양이죠 ㅠ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있지만, 당분간은 환율, 신정부 출범, 글로벌 국채가격과의 디커플링 등으로 한은에서 빡세게 밀고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알고 있구요. 여전히 한국만 부동산, 산업경기가 죽어있어서 사실은 금리만으로 해결하긴 어려워진 것 같아요. 이제는 환율과의 싸움이죠 ㅎㅎ

(덧붙임) 아마 찌니님 말씀대로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인상을 위해 명분을 찾아야 하는데 .....나라경제 담당하는 분들도 참 머리아플 것 같습니다. 뭐하나 쉽게 되는 일이 없으니까요. 4대강 돈....아깝죠. 건설경기가 아니라 토목경기만 좋았으니 ㅠ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3-02-06 13:28
 
CD금리가 대표성은 잃은건 확실합니다. 그러나 이 정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CD금리는 은행권 제1의 기준금리였고 많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 대출이 CD금리 베이스로 대출이 이루어졌고 아직도 많은 대출이 CD금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비록 신규로 CD금리 변동 대출은 어렵지만요).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CD 금리 이외에는 은행권을 대표할만한 금리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비교상 어쩔 수 없이 CD금리를 예로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웃긴 것은 CD금리가 대표성을 잃은 가장 큰 이유가 경기부양이다 뭐다 해서 CD금리를 엄청 내려 놓고 금융 불안기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CD 발행 자체를 비공식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떨어지는 집값을 잡아 보려구요. 위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노무현 정부 때에는 절대금리 수준으로 7~8% 이상의 담보대출 금리에도 이자폭탄이란 얘기가 안나왔는데 집 값이 떨어지니 이자 수준이 5%대로 내려 와도 이자폭탄 때문에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즉, 대출사용자의 소득이 그대로라면 이자폭탄이란 얘기가 나올리가 없는데 집값이 내려가다 보니 처분도 안되고 이자 내는게 아깝다는 푸념에 가까운 거죠.

제 추측입니다만.... 이런 류의 기사나 연구 등은 건설 쪽에서의 입김이 매우 강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좀 더 말씀 드리면 이제 무슨 토목이나 건설 경기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 효과는 상당히 반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건설이나 토목 공사를 하면 그 효과, 즉 거시경제에서의 멀티플이 높았는데 외국인근로자 등의 해외 송금 등을 생각하면 국내 경기 진작은 예전만 못할 것이 분명하죠. 여하간 어렵습니다. 당분간은 모두가 어렵다고 생각하니 더 소비나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 경기 반전은 더 어렵겠네요.
가껀 [Lv: 287 / 명성: 757 / 전투력: 7754] 13-02-06 15:05
 
우리가 아는 사실을 윗사람들이 모를리가 없죠

^^ 다 ....이유가 있는거라 생각해요 ㅎㅎ....이유가..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3-02-06 12:36
 
어느 쪽으로 바람을 잡느냐죠. 근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지식에서는 많이 밀리지 않을텐데 말이죠.

사실, 연세 많으신 분들의 경험이나 경기 흐름 읽는 능력이 정말 무섭지 말입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3-02-06 13:15
 
曲學阿世를 경계해야하는데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세상을 더 못쓰게 만들고 있네요.
그리고..
얼마 안 된 2006, 2007년에 금리가 얼마였는가도 잊을만큼,
그리고 과거의 자료를 오늘과 비교하여 교훈을 얻지도 못할만큼
우리도 어리석게 살고있군요.
MilkNRadio [Lv: 32 / 명성: 597 / 전투력: 1474] 13-02-06 13:26
 
제발 그 삽질이 20일에서 5년 으로 연장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야 한다는게 참;;;
스타도리 [Lv: 278 / 명성: 732 / 전투력: 9446] 13-02-06 13:29
 
아, 논문은 머리 아파요.;
뀨뀨 [Lv: 66 / 명성: 756 / 전투력: 2340] 13-02-07 12:00
 
대출은 나뻐여.... -_-;;;
메이웨더jr [Lv: 12 / 명성: 548 / 전투력: 656] 13-02-07 15:46
 
이번에도 그망령이 연장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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