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빨간풍차입니다. 요즘에 제노베이션에 빠져서 이것 저것 만지작 거리는데 꽤 만족스럽네요.
키감만 제외하고요. 이거 공방에 보내서 갈축이나 청축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다른 커스텀 키보드들도 이렇게 쉽게 설정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그냥 정보 나눔차원에서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좋은 책 고르는 방법에 대한 글을 올려봅니다.
저도 독서 내공이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는 책을 고를 때 실패는 잘 안한다고 생각됩니다.
한 번 공유해 볼게요. ^^; 졸필이라 너그러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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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빨간풍차입니다.
아끼는 후배가 책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기에 제 나름의 책 선택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
저는 유독 책 욕심이 많습니다. 일 년에 대략 60권 남짓을 읽는데 구매하는 책은 이보다 더 많습니다. 이 상황이 몇 년 이어지니 결국 서재는 미처 못 읽은 책들로 가득 차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그날 기분과 상황에 따라서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입 후 한참 뒤에 다시 살펴보면 책장을 채운 책들 중 상당수가 아마도 다시는 손에 들려보지도 못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깊이 살펴보지 않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들입니다. 이러한 전례가 있기에 가능한 한 책을 충동구매하려 하지 않습니다. 요즘 출판사들의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져서 제목이나 겉표지를 보고 있자면 구매의욕이 불끈 솟아나곤 합니다. 저는 이런 책들을 팔기위한 책이라고 부릅니다. 특히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책을 볼 때 이런 책들의 유혹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십에 팔구는 후회하게 됩니다. 책이 출판사의 밥벌이 도구인 것은 분명하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져서는 안 됩니다. 좋은 책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해야지 이렇게 주객이 전도되면 결코 좋은 책이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도록 미리 살 책들을 적어놓는 편입니다. 평소에 좋은 책들을 모아서 리스트로 보관해 놓으면 책이 사고 싶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2. 주변으로부터 추천 받는다.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제가 골라준 책들이 한결같이 좋았다고 그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사실 비결은 별거 없었습니다. 제가 읽어본 책 중에서 정말 좋은 책들만 골라준 것이니까요. 이렇듯 좋은 책을 고르는 제일 좋은 방법은 먼저 읽은 이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입니다. 저는 특히나 유명 독서 블로거의 리뷰들을 구독해서 봅니다. 이들 대부분은 상당한 독서량과 독서 내공을 지니고 있어 이들이 추천하는 책들은 믿고 구매해도 됩니다.
빨간풍차가 추천하는 독서 블로그
1) 소박한 독서가의 서재 : http://moonlgt2.tistory.com/
2) 리치보이의 lab 2.0 : http://blog.daum.net/tobfreeman/
또한 신문과 라디오 방송의 책 소개 코너를 참고해도 좋습니다. 신문의 경우 주로 토요일 기사에 책 특집기사를 다루고, EBS나 KBS 1라디오에서 자주 책을 소개해주곤 합니다. 다만 요즘에는 기사나 방송에 출판사의 로비가 이루어져 공정하지 못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비판적으로 기사를 바라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또한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이달의 책’,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도서‘ 등을 참조하는 것도 좋습니다. yes24의 추천도서 코너에는 이런 콘텐츠가 잘 정리돼 있으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3. 나쁜 책을 피한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그의 책 ‘자기혁명’에서 말했듯이 독서할 때에는 ‘좋은 책을 읽는 것보다 나쁜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더 중요 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는 법이죠.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저도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 서평을 참조하는 편입니다. 평가 대부분이 별점이 5개중 3개 이하인 경우에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구매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하지만 간혹 별점이 좋은데도 막상 읽어보면 실망스러운 책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평을 참조할 때 높은 별점의 서평보다 낮은 별점의 서평을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서평을 후하게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 바로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서평단입니다. 저도 몇 번 참여해봤지만 절.대.로! 냉정하고 신랄한 평가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높은 별점 서평보다는 낮은 별점의 서평이 더 믿을만한 가능성이 높은 거지요.
그런데 만약에 구매한 책이 읽다보니 불편하고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는 욕심을 버리고 그냥 덮어버리거나 대충 넘겨버리시면 됩니다. 다른 좋은 책이 우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4. 만족도가 높은 저자, 번역가, 출판사를 기억해둔다.
제 경우 박경철 원장의 책은 구매 1순위입니다. 그의 책은 언제나 실망을 주는 법이 없으니까요.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의 번역가 김석희 작가님의 번역은 참으로 매끄럽고 맛깔스럽습니다. 멘토르 출판사의 책들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서는 당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크게 만족한 저자 등을 기억해 두면 다음에 책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나 쉽게 간과 되는 것이 번역가인데 외서의 경우 번역가의 능력에 따라 책 자체가 원판보다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꼭 좋은 번역가는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상이 제가 나름대로 정리한 좋은 책 고르는 노하우였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점은 정말 좋은 책도 많고, 읽고 싶은 책은 더 많다는 것입니다. 독서가로서 이렇게 선택의 폭이 넓은 시대에 살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니 가능한 한 좋은 책을 잘 선택해 알차고 값어치 있는 독서 생활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제 글이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도시 도서관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