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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31 10:44
국어공부 - 지문 독해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casslight
조회 : 456  

아마도 여기 계신분 대부분이 이공계열이라고 추측합니다.

저도 공대를 나왔지만 요새 시험을 준비하느라 

수능 언어(국어)영역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공부를 잘한다는 것(높은 성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봐서

수학/과학/영어공부는 이렇게 하는거야.. 라는 견해가 생겼지만

국어에 대한 방법은 세우지 못하였습니다.


여기저기 훑어봐도 전부 상반된 견해들 뿐이네요

-배경지식 필요없다/있다

-발문부터 봐라/지문부터 봐라

-내 방법만 믿어라 딴 거 하면 망한다


학원 수업을 듣고 있지만 강사 머리에 축적된 것과 내 머리는 다른데..

난 너처럼 문제가 안풀리는데..

이런 생각입니다.


이럴때 강사의 레파토리는 

"너가 열심히 안해서다. 내 방법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서다. 쟤 봐라..쟤는 내 방법 따라해서 고득점이다."

글쎄요..상과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고득점인 사람이 그저 그 강사 수업을 듣게 된것은 아닌가..


전 학창시절 사교육을 안받아봐서 한국의 학원이..그들의 상술이 이토록 발전되어 있는지 몰랐습니다.


여하튼..

혹시나 여러분 중에 국어영역(지문 독해)의 공부 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3-01-31 11:08
 
인제 고딩을 졸업한지 20년도 더 되서 아직도 그런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학원은 이상한(?) 편법 위주로 가르칩니다. 보통 인기있는 강사들이 문제를 어떤식으로 유형화하고 이런 식의 문제는 의도가 이런거다 이린식으로 강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건 이해를 해야 하는 과목을 암기식으로 바꾸는 겁니다. 제일 안좋은 형태라고 생각되구요... 그런식으로 가르치는 분에게는 차라리 배우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슨 무슨 방법이라기 보단 국어든 영어든 지문이 있는 글은 최우선적으로 지문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독서량에 달린 문제입니다. 공부를 하시면서 만일 틀렸다면 그 해설... 정통적인 해설... 이 글은 이런게 깔려 있는거다 이런 식의 글을 잘 읽어 보시고 그렇게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발문/지문을 봐라는 시험을 볼 때의 요령입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그 의도까지 이해하는게 젤 기본인거 같습니다.

저도 못한 부분이지만 어릴 때 독서를 많이해야 그런 능력에서 탁월해 진다고 하는군요.

뭐 명쾌한 답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화이팅임돠.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3-01-31 11:39
 
이해력을 키우려면 많이 읽는 방법말고는 없지요.
버섯볶음밥 [Lv: 45 / 명성: 616 / 전투력: 1080] 13-01-31 11:45
 
가장 기본 단위가 무엇인가에서부터 전체를 보면 좋은 것 같은데요.

단어의 '정의'를 생각을 해보고(일단 정의가 명확해야 하구요)


모든 것은 형식+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형식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나를 알아야겠죠.



시험과 관련되어 조금 첨언하면,

예를 들어 문학같은 경우는, 어느 부분에서 이렇게 해석이 된다. 그런 게 있는데요. 그런거 국문학관련 대학서적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강사들의 강의는 별로 들을만하지는 못합니다-.-;;; 책에 다 나오는 그런 수준이기 때문에-.-;;;

-배경지식 필요없다/있다
배경지식이래 봐야 고차원적인 수준의 배경지식이 아니기때문에 양쪽다 큰 차이가 없구요.

-발문부터 봐라/지문부터 봐라
발문부터 보고 무엇인지 안 후에, 잊어버리고 지문을 봐서 전체 내용을 파악해야합니다. 부분부분에 얽매이지 않게끔요.

-내 방법만 믿어라 딴 거 하면 망한다
수험생 스스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죠.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3-01-31 12:26
 
어릴 때 독서를 많이해야 그런 능력에서 탁월해 진다고 하는군요(2)
QrES [Lv: 146 / 명성: 671 / 전투력: 1989] 13-01-31 12:54
 
글쎄요 전 언어영역은 특별히 공부안해도 이해력만 어느정도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비문학이 특히 그러하고 문학은 어느정도 공부해야죠 ^^;
많이 풀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원래 언어라는게 다 그렇죠
MilkNRadio [Lv: 32 / 명성: 597 / 전투력: 1474] 13-01-31 14:09
 
전 전공이 국문학인데다, 세부전공이 고전 문학이라 고전문학과 관련 학부 성적은 모두 A+이었지만, 사촌 동생 국어 문제 풀어줄 때는 10문제중 2-3문제 밖에 못 맞춥니다. 그 이유는 단어의 정의에 따라 문장의 해석이 달라지고 이에따라 내용의 해석이 달라지는데(문학의 경우), 시험에 나오는 유형화된 문제인 경우에는 특정집단에서 선별한 해석방식만을 주입식으로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은 국어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암기과목이 되어버려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위해서는 국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 보단 새로운 암기과목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점수 얻기에는 좋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문학에서는 특정 단어에 따라 유형화된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해석을 찾아서 외우시는 것도 점수 얻는데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물론, 실제 책을 읽고 무언가를 느낄 때는 저~~언~~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세부적으로 질문하신 것에 답변을 해드리자면..

- 배경지식 필요 있다 / 없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시험에 나오는 유형의 해석에 대한 배경지식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이것은 검색으로 시험에 많이 나오는 문학작품들에 대한 정리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현직 국어 교사분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작품 해석들 입니다. 특히 여기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고전문학쪽이 강한데요. 고전문학은 나올 수 있는 작품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1980년대까지의 문학 작품들도 나올만한 작품이 어느정도 한정되어 있어서, 이시대의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부분들을 암기하시면 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90년대 이후에 나온 작품들인데,,, 개인적인 의견은 점수를 생각하신다면 이것들은 버리십시오. 공부에 투자한 만큼 효율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거 공부하느니 차라리 표준어 공부하시는게 차라리 점수에 도움이 됩니다.

- 발문(?) 부터 봐라 / 지문 부터 봐라
발문의 단어 정의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발물은 책의 끝부분에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적은 것이는 뜻입니다. 시험문제는 발췌된 문장이 나오는 것이라 단어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네요. 느낌상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을 읽는 순서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임의대로 이렇게 이해해서 적자면, 이러한 관계를 가진 문장은 주로 논설문 쪽의 문제를 풀 때의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관련된 문제가 어떤것이 출제되었나 보십시오. 문제가 문장 전체에서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라면, 중심문장만 보시고, 표현법이라든지 문장내의 사실관계에 대한 질문이라면 보조문장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 내 방법만 믿어라 딴 거 망한다.
그 강사님께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강사님 방법은 강사님이기 때문에 되는 것이다. 남의 공부방법은 참고용으로 사용하십시오. 필요하다면 여러명의 공부방법을 자신에게 맞는 것만 짜집기 해서 자신에 맞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점수을 높이기 위한 시험에 공부방법을 연구하는데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방법론을 연구하는 것은 자신이 평생동안 그 공부를 할 것이라면 투자가치가 있겠지만, 빨리 시험 성적올리고 빠지려고 하는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건 나에게 맞겠다 싶은것을 가지고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위에서 적은 것은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위해서 국어를 공부하시는 것이라면 무조건 무시하십시오. 시험 점수가 필요할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 덧.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장문의 글을 적다보니 오자, 탈자 및 문장을 이상하게 적은 것도 있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춘삼이 [Lv: 44 / 명성: 577 / 전투력: 2501] 13-01-31 15:38
 
언어영역이라는 분야야 말로 그 사람이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익혀온 지적 능력의 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어렸을때부터 얼마나 많은 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읽었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배경 지식의 깊이는 물론,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고급 독해 능력의 차이가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고, 이것이 곧 학습능력의 차이라는 말로 그 사람을 평생 따라다니더군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수학이나 과학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벼락치기가 가능하지만, 국어학습, 특히 독해능력 향상의 가장 좋은 방법은, 저 또한 정석대로 많이 읽는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험이라는 것이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한의 효과를 뽑아내야 하는 것이기에 마냥 돌직구를 던지고 있을수만은 없는 것이 문제인데요.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수험을 위한 언어영역은 분명 독해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독해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수험이라는 것은 어차피 고득점이 목표이고, 독해력이 약간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요령과 스킬, 암기를 통해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단시간 내에 고득점이라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원 강사라는 사람의 말이나 방법이 내게 당장은 와닿지 않더라도, 나만의 방법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면 일단은 그 방법을 따라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와는 배경지식이나, 독해 능력 등의 차이가 있기에 그 방법이 내게 잘 맞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겠지만, 꾹 참고 우직하게 그 나름의 방식에 적응하려 노력하다 보면 의외로 자기 자신만의 독해 방식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거든요.
즉, 그 사람의 방식을 따라하기 위함이 아닌, 그것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기 위한 탐색 정도의 의미로 유연하게 받아들이시는 것이 결과적으로 시간을 단축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한가지 덧붙이자면, 고등학생때와 성인이 된 이후의 공부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물론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굳어 암기력이 떨어지는 면도 분명 있긴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나름대로 너무 확고하게 굳어진 가치관이나 사고력들이, 새로운 것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마치 스폰지처럼 흡수할 수 있었던 고등학생 시절의 유연함을 가로막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어떤 사실을 나름대로의 가치관으로 판단한 이후에야 비로소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버린 성인으로서는 자신에게 확실히 납득되지 않는 사실을 쉽게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며, 이는 단시간 내에 고득점이 목표인 수험을 위해서라면 발전을 더디게 하는 원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험을 위해서라면 가끔은 있는 그대로를 가감없이 그대로 흡수하려는 노력도 분명 필요할 수 있겠죠.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3-01-31 17:10
 
워낙 오래전 일이라 .. 언급하기 그렇지만

전 언어영역을 만점인가. 하나 틀렸나 그랬는데 .. (하나 틀렸으면 아마도 그때 만점자가 없었을겁니다.)

갑자기 왠 자기 자랑이냐 하실텐데 -_-;
저는 전체 시험성적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었고 유독 언어만 강했었습니다.

이유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병적으로 책을 좋아했고
언어라는 것이 어느정도 이해력과 경험만 있으면 해당 지식 없이도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리 하자면
-배경지식 필요없다/있다
있습니다 다만 지식이라기 보다는 지혜/직관이 쌓여 있으면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쉬워진다는거지 필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발문부터 봐라/지문부터 봐라
이건 이렇게 러프한것 말고도 시험을 잘치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들이 있을텐데요.
앞서 말씀드린 직관이나 제반지식/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중요해 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 드린다면 .. 문제유형마다 다르지 않나요?

-내 방법만 믿어라 딴 거 하면 망한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죠. 자기의 방식을 교육하는 사람이 자신의 교육에 대한 확인을 줘야 하니까
"내가 최고다, 내말만 믿어라. " 라고 주장 할수 밖에 없는거죠.
사실 강의를 안듣겠다면 몰라도 듣는다면 그런말을 일부 받아들이시는게 더 효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 상당히 혼란스러우신 상태 인듯한데 조금 더 받아들이시다보면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을까요?
casslight [Lv: 8 / 명성: 548 / 전투력: 232] 13-01-31 19:25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간 꾸준한 독서는 해왔지만 다양한 독서는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 강사에게 당신 방식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어떻게 푸냐 하고 물으니
돌아도는 대답이 "너의 독서량의 부족 때문이다" 이었습니다.

맞는 애기지만 지금부터 책 읽어서 문제 풀거면 처음부터 학원에 가질 않겠죠...

그래서 든 회의감 이었습니다.
GON2 [Lv: 126 / 명성: 633 / 전투력: 4177] 13-01-31 22:00
 
언어영역이면... 제 수능시험 백분위 점수가 가장 안좋은 과목이라... 핡....

백분위 고득점 순서가... 수리탐구2/외국어/수리/언어 순서였던 것 같습니다. ㅜㅜ
(참고로 저는 문과입니다. ㅡ,.ㅡ)

언어영역을 부담스러워했던 1인이... 함께 응원해드립니다. 힘내시고 뜻하신 바 이루시길... ^^;
금환식 [Lv: 174 / 명성: 609 / 전투력: 5877] 13-02-01 00:21
 
언어는 참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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