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은 키보드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인 내용을 올리는 분위기고

제 글은 사진이 있는것도 아니고 앨범게시판에 올리기도 그렇고 

키보드에 대한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팁테크에 올리기에도 적당치 않은것 같아 

도로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키보드 아이디어 게시판같은것 하나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방금 둘둘님께 커스텀키보드를 주문하게되었고 그에 대한 기념으로 

주문한 레이아웃에 오기까지에 대한 생각을 조금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사실 키보드 레이아웃또한 키감만큼이나 개개인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정말 정답이 없는 부분일겁니다. 

저는 해피해킹으로 기계식키보드에 처음 입문을 했고, 그때문인지 펑션열과 방향키쪽까지 모두 잘라낸 스타일의 미니키보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해피해킹타입의 키보드를 써보신분들은 신선하고 편리함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 여러가지 불편함을 겪게 되고 어떤식으로 그 불편함을 해소할지 여러가지 시도를 하게됩니다.  이를테면 가장먼저 추가키를 어디에 넣을까 를 생각해보게 될겁니다.  

여러분들은 1,2,3번중 어디에 추가키를 배치 하겠습니까? 

저의 선택은 2번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첫번째 이유는 비대칭성입니다. 

즉 손을 타이핑 하는 위치로 놓았을때 양쪽의 검지가 위치하는 F,J 키를 기준으로 왼손은 5.75x 만큼 여유가 있고 오른손은 7.25x 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그때문에 각잡고 딱 타이핑할때 키보드가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모양새로 위치하게 되죠. 

또한 이게 좌우 균형이라는 미학적인 요소도 있지만 그때문에 실질적인 불편함을 야기할때가 한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팜레스트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아래처럼 멋진 팜레스트를 장만해서 실사용해보면 

하우징이 얇은 키보드에 대해 사이즈 딱맞는 팜레스트를 만들어 써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실사용해보시면 왠지모르게 불편해서 바꾸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겁니다.   

저의 경우, 왜 그런가 잘 살펴봤더니, 아래그림처럼 왼손에서 살짝 걸리는 부분때문에 알게모르게 불편해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문에  풀사이즈 키보드나 세이버사이즈에 맞는 팜레스트를 구해서 왼쪽으로 약간 빼서 여유를 두고 놓고 사용하는게 훨씬 편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저는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TT&wr_id=4038 에서 보시다시피 

아스텔로 팜레스트겸용 루프겸용 이동케이스를 만들어 쓰는것을 좋아하는데 하우징에 딱맞는 팜레가 될수밖에 없고 그때문에 왼손바닥 끝이 팜레에 걸리는게 약간씩 거북할때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언제한번 왼쪽에 열을 하나 추가한 미니키보드를 만들어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으며, 

22미니키보드 공제건으로  둘둘과 연락을 하다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레이아웃의 커스텀 키보드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Modifier 키들과 스페이스바가 간섭하지 않은 타이핑 습관이라  일상적인 윈키버전에서 차라리 Modifier를 넓히고 스페이스바를 좁혔습니다.
 그때문에 스페이스바가 5x 사이즈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못구할것 같기에 2.25x_+2.75x 쉬프트바 두개를 이용하여 만들게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왼쪽열을 추가한건 단지 팜레스트만을 위한게 아닙니다. 

대체로 키보드를 쓸때 양손으로 본격적인 타이핑을 할때가 있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 오른손으로 마우스 +  왼손으로 키보드 이런 식으로  쓰게 됩니다. 

하지만 풀사이즈나 세이버타입의 키보드를 쓰면 왼손만으로 작업이 가능한데 

미니키보드로는 이리저리 Fn조합키를 눌러야해서 왼손만으로 작업을 하려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Ctrl/Alt 키와 펑션키를 눌러야할때 라든가 

숫자키와 화살표키위주로 작업해야 할때 왼손 손목의 동선이 너무 늘어난다는가 하는 문제죠. 

그때를 위해서  방향키, 숫자키, Ctrl/Alt+펑션키등의 필요한 입력을 

가급적 왼손만으로할수있도록 레이아웃을 배치할 생각입니다.

지금 생각하는 디테일한 레이아웃은 몇가지 버전이 있습니다만, 

키보드 레이아웃에 대하여 여러가지로 바꿔서 사용하다보면 

물리적인 동선은 길어지더라도 오히려 "의식의 동선"을 줄이는게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달후 키보드를 받게되면 구체적으로 일정기간 테스트해볼 생각입니다. 

가능하다면 그때  한번  결과 보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맞는 키보드는 주문했으니 이제 느긋하게 키캡을 구해봐야겠습니다.  

1.5 윈키리스 Modifier 2개, 1.25 윈키 Modifier 4개, 2.25 Shift 2개, 1.75 Shift 한개, 2.75 Shift  한개

이렇게 필요한거니 쉽진 않아보이지만 그렇게 불가능해보이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