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터를 보니
문득 예전 무지하던 시절에
마구 버렸던 물건들이 떠오르네요..
이 곳이 생기기 전,
키매냐의 존재도 모르던,
컴키동만 가끔 들락거리던 시절..
나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위해
무작정 뜯고 망가뜨리고, 부수고 버렸던
무지하던 시절 말입니다.
뭘 하려는 것도 아닌..
그냥 뱃속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뜯었던 녀석들도 몇 대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체리 3000, 1800들이 희생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땐 키보드를 거저 던져주는 사람도 많았구요.
쓰레기통에 넣거나 남 줘버린,
컨트롤러가 멀쩡히 붙어있던 기판들, 스테빌들, 케이블들, 키캡들 ㅜ.ㅜ
그 와중에 함께 버렸던 알프스나 세진 키보드들도 있구요.
친구가 XT 컴퓨터 버릴 때
철컹 철컹 해서 평소 맘에들어했던 키보드(모델M인 듯..)를 버리는 것을 보면서
"이거 버리게?"하면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도 떠오르네요;;
지금 알았던 것들을 그 때도 알았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워요..
저도 돌이켜보면 그냥 자리차지한다고 버린 물건들이 수두룩하더라구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