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01년식 현대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몇년 아는 분에게 전 중고를 업어 오면서부터 외관이 수많은 문콕과 만11년이 넘은 차답게 겉 모습이 볼품이 없는 것과 기름을 G바겐 수준으로 퍼 먹는 것(실연비 6-7)을 제외하고는 별 불만 없이 타고 있습니다. 원래는 응삼님 샵 오픈과 함께 외관 수리도 하여 최소 2-3년 더 탈까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생각지 못하게 차량 문제와는 전혀 관계 없이 외부적 계기가 생겨 차량 교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눈 딱 감고 지르라면 그리 크지 않은 급에서 지를 수도 있겠지만 프리미엄급(아우디, BMW, 벤츠 등)은 넘사벽이고... 일본 중형세단 정도는 구입가능할 거 같은데.... 이게 막상 가보니 그 좋다는 마감이니 뭐니는 없는거 같더군요. 현기의 장점인 내부 마감을 고려하면 선뜻 손이가지 않더군요. 내부 공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 돈에 국산 대형차에 눈이 가기도 하구요.
뭐 그런식으로 이리저리 알아보다 보니...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완벽한 차는 없더군요. 가격이 비싸거나,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작거나, AS가 떨어지거나, 내구성이 약하거나, 중고차로 팔 경우 손해가 심하거나....
결국 돌아 돌아 돌아 거의 답이 현기로 거의 수렴이 되었는데 인터넷에 떠 도는 여러 이야기...(개중 제가 올린 글도 있습니다만)를 듣곤 도저히 선뜻 손이 가질 않더군요.
인자 나이가 먹으서 긍가... 디자인도 딱 맘에 드는게 없고... 현기로 가자는 마눌님의 이야기에 그래 그걸로 하자... 근데 난 이게 이게 싫다 했다가 거의 싸우기 까지 하고... 참 뭐 돈주고 뭐 사는 건데도 이리 힘들고 즐겁질 않네요. 지름은 즐거워야 하거늘 왜 이 몬양인지...
사실 맘으로는 현기만 아니라면 서민7호도 좋고 쉐비 알페온도 좋은데 마눌신은 둘은 정말 싫은가 봐요. 주변에 차를 잘 아는 사람들도 그걸 살라면 차라리 현기로 가라고 하구요. 결국 그래서 현기가 돈을 잘버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다들 타는데 그냥 현기 사자 하다가도 한두푼 짜리도 아닌데 기껏 사 놓고 기쁘질 않을거 같아서 참 망설여 지네요.
참 답이 없는 문제라 답답해서 푸념 털고 갑니다.
물건도 아닌 생명을 싣고 다니는 거니, 고려할 사항이 많은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평소에도 천번-만번 괜찮아도 한번 사고나면 끝장이라고 하고 다녔는데,
사고 몇 번 나고, 폐차 한 번 해보니 튼튼한 차가 좋더라고요.
그저 제 생각만으론 무리 없는 선에서 가장 튼튼한 차가 좋을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