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후보들의 공통점 아닌 공통점은 바로 "달변가 기질이 없다" 였습니다.
미 오바마대통령이나 故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달변가는 아니더라도,
달변가 기질이나마 있으면 상대를 휘어잡을 수 있는데
박근혜는 물론이고 문재인, 안철수 두 분 모두 언변에는 답답함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약점중에 가장 큰 약점은 언변의 부족!!
잦은 말 실수는 물론이고, 어제 토론회에서 암기로 준비해서 읽어내는 듯한 답변은
"수첩공주"꼬리표를 무색하지 않게 했습니다.
문재인후보가 이런 언변의 약점을 잘 요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문재인 후보의 늘어뜨리는 다소 지루한 토론방법, 새는 발음, 느린 어투는 박후보를 억누르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이번 3차례의 법정TV토론회에서 그런 역할을 이정희후보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희 후보..통진당 온갖 비난의 대표격이지만, 그래도 이정희 후보가 특유의 말솜씨로 박후보를 쏘아붙인다면 충분히 멘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깔 것이 한무더기인 후보지만 이정희씨 확실히 달변가로 자질은 있긴 합니다.
요즘 문재인의 어투를 보고있자면 유시민 전 장관이 나왔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기도 해봅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그 말솜씨라면 이정희 후보에 기대를 걸 필요가 전혀 없을텐데 말이죠..
이정희 후보가 준비를 많이했으면 합니다!!
그게 설득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게 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