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 전에 A.86 LED를 조립해 두려고
올드보이님께 주옥션 두 대를 분양 받았습니다.
재료용으로 인수분해 되기 전에 몇 일 사용해 보려고 '온 더 데스크'에 올렸는데
주옥션의 엔터 키압이 너무 높아서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제 저녁에 엔터키를 줄톱으로 썰고 사포질 한번 해봤습니다.
처음엔 아낌없이 주는 것도 서러운 주옥션한테 이게 웬 불경인가 싶었는데
비스듬히 잘라놓고 자꾸 보니까 은근히 정 갑니다. 나름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젠 내가 별의 별 짓을 다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피식피식 헛웃음 나옵니다. 가족들한테 '미쳤다'는 소리 들을까봐 크게는 못 웃구요.
원래 저렇게 생긴 키캡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