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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2 13:42
아침신문 솎아보기 10/22/12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나쁜동화
조회 : 456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기득권 포기 혁신하겠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화답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정치혁신 구상이 향후 후보 단일화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일보 단독 인터뷰다. 그는 인터뷰에서 단일화 논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국정운영 자격을 우려하는 박근혜 후보의 비판에 대해 “10‧4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공동어로구역은 NLL을 지키면서 이를 둘러싼 평화 위협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면 새누리당이 제시해 달라고 꼭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국정감사 요구에는 국정원 확인론을 밝혔다.

국책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연구위원은 물론 연구기관도 징계를 받았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주범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조치다. 한겨레는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을 감싸기 위해 지원관실이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언론은 대부분 비판했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쳤다. 경향신문은 4개면에 걸쳐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겨레는 왜곡와 오만으로 가득찼다고 평가했다. 보수언론도 못마땅해했다.

지난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장학금의 22%가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협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정수장학회가 2002~2011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고등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 30억3400만원 중 22.2%인 6억7400만원이 대구·경북(TK)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22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탈’ 부인>
국민일보- <박 “야 정치공세… 이사진 현명한 판단을/ 문, 선대위 친노 핵심참모 9명 집단 퇴진>
동아일보- <‘조단위 공약’ 국고 거덜낼 판>
서울신문- <2030 투표율, 청와대 주인 정한다>
세계일보- <박·문 악재 털고 ‘공격 앞으로’>
조선일보- <국방‧외통위 의원실 38명 해킹당했다>
중앙일보- <과거사 3탄, 사과는 없었다>
한겨레- <박근혜, “정수장학회는 헌납받아 새로 만든 것”… 강탈 부정>
한국일보- <“기득권 포기 혁신하겠다”/ 문재인, 안철수에 답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한국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기득권 포기 혁신하겠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답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정치혁신 구상이 향후 후보 단일화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일보는 1면과 3, 4면을 통해 문 후보와 인터뷰를 게재했다.

문재인, “기득권 포기 혁신하겠다”

한국일보는 1면 <“기득권 포기 혁신하겠다” 문재인, 안철수에 답하다>에서 “기성 정치권과 정당이 차지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문 후보는 “선거제도와 정당의 공천제도에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게 미흡하다”면서 “선거에 임박해서 공천심사위가 구성되고 계파 별로 공천이 안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적어도 공직선거 공천권은 국민에게 드려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의 국민공천권 주장에 화답했다.

   
▲ 한국일보 22일자 1면
 
한국일보는 “문 후보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혁신 방안을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공천심사위 폐지 및 현역의원 상시평가제 도입, 책임총리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단일화 논의 테이블이 가동되고 있음을 내비치는 발언도 눈에 띈다. 한국일보 3면 <“개헌 논의, 국정 블랙홀 안되려면 미리 공약으로 제시해야”>, 4면 <“박, 남북공동어로구역외 NLL‧평화 지킬 방법 있으면 말해보라”>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문 후보와 안 후보 양 측이 소위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문 후보는 “단일화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전에는 본인만 결단하면 되는 문제였다. 안 후보에게 직접 말하거나 한 사람의 매개를 통하면 뜻이 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저도 민주당의 후보가 되었고, 안 후보도 진영이 넓어지면서 진영 내의 생각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안 후보도 자유롭지 못하게 된 것이고 한 명으로 소통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최소한의 대화나 소통 채널은 있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 진영이 넓어지면서 (채널이) 전체를 다 커버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문재인, “공동어로구역 외 방안 있다면 제시해달라”

문재인 후보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대통령 자격을 우려하는 박근혜 후보의 비판에 대해 “10‧4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공동어로구역은 NLL을 지키면서 이를 둘러싼 평화 위협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면 새누리당이 제시해 달라고 꼭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남북공동어로구역은 NLL을 기선으로 해서 등거리로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NLL이 존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NLL 발언’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문 후보는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과 비밀회담 여부를 특정해서 (국정원에서) 확인해 보면 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실제 NLL을 무력하게 만든 것은 이명박 정부”라며 “무력 충돌을 해서라도 NLL을 지켜낸 것은 민주정부였다. 새누리당은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주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MB 치적 감싸기

국책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겨레는 17면 <‘민간사찰’ 총리실 지원관실 요구로/ 4대강 인터뷰 연구위원 징계받았다>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9년 8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퇴적토는 높이를 15m 이상 쌓을 수 없다’, ‘준설과 보 쌓기로 구성된 본사업이 끝나는 2011년엔 학교 운동장 크기만한 적치장이 300개 가량 강변을 따라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 한겨레 22일자 17면
 
그러나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이 연구위원에게 자료 유출 등을 캐물었다. 지원관실은 “(이 위원이) 향후 사업 진행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준설토 문제를 언급한 바 있으나, 기사와 같은 상세한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원 자체 결과에도 같은 해 10월 이 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지원관실은 연구원에 ‘기관경고’ 조처를 내렸고, 연구위원은 연구원으로부터 ‘주의’를 처분 받았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확정되지 않은 내부 검토 자료를 언론기관에 언급해 정보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를 두고 “스스로 ‘브이아이피(VIP)의 친위조직’이라고 명명한 지원관실이 이명박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운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차단하는 데도 실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봤다.

기대와 정반대 기자회견… “박근혜의 오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 회견을 두고 언론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애초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조차 최필립 이사장 퇴진,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등 전향적 의견을 기대했지만 박 후보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국민일보는 3면 <여 “이럴거면 회견 왜했나” 한숨>에서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을 전했다. 

   
▲ 국민일보 22일자 3면
 
국민일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정수장학회 ‘정면 돌파’ 카드는 야권 이슈에 끌려 다니던 분위기를 바꿔 과거사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당 안팎에선 ‘겨우 수면 아래로 가라앉던 과거사 문제를 다시 부각시킨 것 아니냐’며 박 후보의 실기(失期)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후보가 부일장학회에서 정수장학회로 헌납되는 과정을 언급하며 적어도 2개 이상의 과거사 문제를 새로 제기했다. 5·16 당시 부정 축재자들의 재산 환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과거 정권에서의 진상 규명 과정과 법원 판결의 적절성 논란이 새롭게 제기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를 접고 미래로 가자’는 후보 자신의 말과 배치된다”면서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본전도 못 건지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일보는 이 위원의 발언에 대해 “과거사 논란을 털고 가도 모자란 마당에 거꾸로 박 후보 본인이 ‘정쟁의 장’으로 걸어 들어간 격이란 것”으로 풀이했다.

국민일보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또한 “이럴 거면 무엇하러 (기자회견을) 했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후보의 반응도 비슷하다. 문재인 후보 측은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판단에 반한다”고 봤다. (관련기사: 국민일보 22일자 4면 <문 “실망 넘어 분노” 안 “역사인식 중대 문제”>)

경향신문 “판결문은 읽어봤나?”

기자회견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경향신문은 4개면에 걸쳐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겨레는 왜곡와 오만으로 가득찼다고 평가했다. 보수언론도 못마땅해했다.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제목을 “과거사 3탄, 사과는 없었다”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관련 소식을 1면 머리기사와 2~4면에 걸쳐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특히 2면에서 박 후보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탈 여부’, ‘부일장학회 관련 여부’, ‘장학회 운영’에 대해 박 후보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관련기사: 경향신문 22일자 2면 <박근혜 일부 발언, 사실과 다르다>)

   
▲ 경향신문 22일자 2면
 
경향신문은 사설 <박 후보, 판결문은 읽어보고 회견장에 섰나>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얼마 전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논란이 불거졌을 때 ‘저도 관계가 없다’고 밝힌 데서 오히려 후퇴한 모양새”라며 “정리하자면 장학회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정쟁의 대상이 된 만큼 이사장 퇴진이나 명칭 변경을 통해 논쟁을 마무리 짓자는 제안으로 들린다”고 평가했다.

경향은 박 후보의 주장은 네 가지로 요약했다. △정수장학회는 공익 재단인 만큼 자신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야당의 주장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고 △고 김지태씨의 헌납 재산 외에 국내 독지가 등의 성금이 들어 있어 단순한 부일장학회 승계가 아니며 △장학회는 강탈이 아닌 부정축재자의 재산 환수에 해당하고 △설립자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이 장학회를 운영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것 등이다.

경향신문은 회견 도중 ‘강탈’을 부정한 박 후보가 발언을 수정하는 것을 두고 “이를 박 후보의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의 성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박 후보가 판결문이라도 제대로 읽고 회견장에 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사설 <‘왜곡과 오만’으로 가득 찬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인식>에서 “막상 뚜껑을 연 박 후보의 회견 내용은 실망을 넘어 경악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저는 장학회와 어떤 관계도 없고, 무엇을 지시하고 건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최필립 이사장과 이사진이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고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달라”고 주문한 박근혜 후보의 발언을 반박했다.

   
▲ 한겨레 22일자 사설
 
한겨레는 “이날 회견에서 몇 차례나 장학회가 ‘깨끗하고 모범적으로 운영돼왔다’고 주장해놓고 또다시 무엇을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인지부터 의아스럽다”면서 “박 후보의 이런 언급이 새누리당 쪽의 부연설명처럼 최 이사장 및 이사진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한 것이라면 더더욱 논리적 모순이고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또다시 확인된 것은 박 후보의 변하지 않는 아집과 편견, 국민의 정서에 역주행하는 불통과 고집”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언론도 못마땅해 하는 박근혜 기자회견 “사과는 없었다”

조선일보는 3면 <박, 야당 주장 반박에 회견문 70% 할애> 제하 기사에서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을 복기했다. 조선일보는 원고지 18장 분량의 회견문 중 (앞부분과 말미의 인사말 제외하고) 72%가 정수장학회 설립 취지와 야당의 공세를 반격하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해법 제시는 28%에 불과했다.

조선일보는 “박 후보는 이 과정에서 자기 발언을 일부 정정(訂正)하기도 했다”면서 “그는 문답 과정에서 ‘김지태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서 패소하긴 했지만, 1심에서 국가의 강압성이 있었다는 부분이 인정됐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거기에 대해서 법원에서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22일자 3면
 

그러나 조선일보는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고 김지태씨) 김씨가 정부의 강압에 의해 주식을 증여한 것은 인정되나, 당시 김씨가 의사결정의 여지를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에서 증여를 했다고 인정하기엔 부족하다”면서 “국가도 과거의 강압적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이 있지만, 이미 김씨 유족이 손해배상 소송을 낼 수 있는 시효(10년)가 지났다”고 한 법원 판결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 2월 고 김지태씨 유족이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 1심 판결이다.

조선일보는 사설 <박 후보 참석한 당 공식 회의에서 장학회 문제 결판내라>에서 “박 후보는 이번 회견과 관련해서도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식 회의에선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후보가 참석한 당 공식 회의에서 이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판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과거사 3탄, 사과는 없었다>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응은 예상 외의 강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박 후보는 9분의 연설 동안 6분 이상을 야권의 주장에 대한 반박에 할애했다”면서 “지난달 24일 회견에서 5·16,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해 ‘헌법 가치의 훼손’이라며 고개를 숙였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고 봤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회견 내용에 대해선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무엇보다 장학회 태동 과정에 대한 설명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가 많다”면서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역사인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 핵심 지지층을 제외하고 외연 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박근혜의 정수장학회 설명 논란만 키웠다>에서 “박 후보는 장학회 역사에 숨어 있는 불합리성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장학회 이름과 이사진에서 박정희 흔적을 지운다고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훼손되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는 사설 <민심과 괴리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해법>에서 “박 후보가 장학회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논리로 정면 돌파하려는 것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동의할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는 이어 “공을 넘겨받은 장학회 이사진은 민심에 호응해야 한다”며 “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검토 파문을 일으킨 최 이사장은 조속히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 장학금 22%가 TK로

지난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장학금의 22%가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협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정수장학회가 2002~2011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고등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 30억3400만원 중 22.2%인 6억7400만원이 대구·경북(TK)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4면 <정수장학회 장학금 22%가 TK로>에서 이같이 보도하면서 “박 후보가 네 차례 대구에서 출마해 당선됐던 사실과 대권 도전의 최대 발판이 TK 지역임을 감안하면 장학금 편중현상은 공익법인의 선거 활용”이라는 김경협 의원의 주장을 인용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장학사업이 시작된 1966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장학금 수혜자는 3만8000여 명이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인 장학생들은 ‘청오회’에 속했다가 졸업 이후 ‘상청회’에 가입된다.

중앙일보는 “이 상청회를 움직이는 인물들은 박 후보의 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박 후보의 원로자문그룹 이른바 ‘7인회’ 멤버로 알려진 김기춘·현경대 전 의원이 상청회 회장을 지냈고 대선 경선 때 기획조정특보를 맡고 최근 비서실에 합류한 박 후보의 핵심 측근 최외출 전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도 상청회 회원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최근 박 후보의 특보단에 합류한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상청회 멤버”라며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김삼천 JSN코리아 대표는 박 후보에게 매년 정치후원금 한도인 500만원씩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작 박근혜는 변화 가능성이 없다

한겨레21이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겨레 주간지 한겨레21은 최근 누리집에 게재한 22일자 932호 <박근혜를 어떻게 바꾸나> 제하 제목 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친박 돌려막기, 뉴라이트 재활용, 비리인사 영입 등에 대한 비판에 침묵하고 있고 박근혜 후보 자신의 쇄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새누리당 내홍을 봉합하기 위해 지난 11일 박 후보가 선대위를 인선했지만 “‘위기론’의 근본 원인으로 제기되는 박 후보의 폐쇄적 리더십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이 바뀌면 뭐하나. 박근혜 후보가 바뀌지 않으면, 주변을 아무리 바꿔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데커레이션 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형준 교수는 박근혜 캠프가 친이계 대표격인 이재오 의원을 영입하지 못한 데 대해 “100% 새누리당도 만들지 못하는데 무슨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박근혜 후보는 별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고 한겨레21은 보도했다.

박근혜 후보는 21일 정수장학회 문제에서 아예 발을 뺐다. “나는 관계가 없다”던 이전 행보를 더 강화한 것이다. 언론은 애초 최필립 이사장 퇴진 촉구, 고 김지태씨 소유의 부일장학회 강탈에 대한 사과 등 ‘전향적 행동’을 기대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고 김지태씨를 ‘부정축재자’로 비난했다.

한겨레21의 박근혜 캠프 선대위 평가

박근혜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 ‘재벌 좌파’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정몽준 의원 등을 선임한 바 있다. 한겨레21은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대법관이 된 김용준 전 헌재 소장의 영입은 고난 극복이라는 ‘스토리’, 김성주 회장은 성공한 여성 경영인이라는 ‘상징성’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한겨레21은 “하지만 외부 인사가 일부 포함된 공동선대위원장 인선과 강경 보수 성향인 김무성 원내대표의 복귀가 이런 목표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겨레21에 따르면, 박 후보 쪽은 김용준 전 헌재 소장에 대해 “1963년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석방한 인물”이라며 통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한겨레21은 김용준 전 헌재 소장에 대해 “극보수 성향의 박세일 전 의원이 이끄는 한반도선진화재단과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며 박 후보 측이 주장하는 대통합과 거리가 먼 인사라고 지적했다.

한겨레21에 따르면, 김용준 전 소장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조선일보가 젊은이들에게 쓴소리는 하지 않고 아첨하려 한다”며 “반값 등록금이니 해서 달콤한 이야기만 들려주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념적으로 새누리당과 가까운 인사라는 것이 한겨레21의 평가다.

한겨레21은 박근혜 캠프에 속한 뉴라이트 소속 인사들에 주목했다. 한겨레21은 “노동계 인사로 합류한 김준용 워킹푸어 국민연대 위원장은 뉴라이트가 주도하는 국민노총의 상임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다. 유성식 시대정신 상임이사와 심용식 전주삼성병원장 등도 뉴라이트 성향이다. 한겨레21은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의 당사자인 김현장 광주 국민통합 2012 위원, 이종철·최홍재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 이대용·최회원 전 동서남북 회장 등은 모두 뉴라이트로 전향한 운동권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고 봤다.

한겨레21은 “13명의 위원회 위원 중 절반가량은 강경 보수 성향의 뉴라이트 관련 극우 인사로, 나머지 절반도 특별히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정수장학회-MBC 간부 회동 직후 정수장학회 간부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난 최외출 영남대 교수도 박 후보의 오랜 측근이다. 한겨레21에 따르면, 최 교수는 1977년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했고 박 후보의 영남대 재단 이사 재임 기간(1980~88년)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었고, 2007년 대선 국면에선 박 후보의 경제자문회의 소속으로 정책 구상에 참여했다.

한편 한겨레21은 문고리 권력 4인방에 대해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문고리 권력에 대해 우려하며 비판하고 있지만 그들의 권력은 건재하다는 것인 한겨레의 시각이다. 4인방은 박 후보가 제도 정치를 시작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보좌진으로 일해온 이재만·이춘상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다. 한겨레21은 “(친박계 의원조차) 박근혜 후보와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고 의원실의 보좌진을 거쳐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두관 선대본부장, 박근혜 지지 선언 왜?

김대중 정부 시절 경찰청장을 지냈고, 지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두관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무영 전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겨레는 21일 누리집에 게재한 <김두관 선대본부장 맡았던 이무영, 박근혜 캠프로> 제하 기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의 행보를 ‘새누리당 전향’으로 봤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육영수 여사가 인자하게 웃는 게 지금 박근혜 후보의 웃는 얼굴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 지지를 밝히며 “새누리당에서 경찰의 수사권 문제가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박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 전 의원이 “김 전 지사와 토론하는 과정에서 (김두관 전 지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는 바로 공사 중지시키고, 아무개 선생님의 유지를 받든다’는 식으로 말해 바로 이념이 다르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회에서 일어난 해킹사건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 <국방‧외통위 의원실 38명 해킹당했다>에서 “지난 2008년부터 올 9월까지 5년간 국회 외통위·국방위 소속 의원실 38명의 사무실 컴퓨터가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국회 사무처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9월까지 2008년 외통위 소속 의원실 직원 1명, 2009년 국방위 소속 의원실 직원 3명의 저장 자료가 유출됐다. 34명은 이메일 계정의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조선일보는 “국회 사무처는 ‘의원실에서 유출된 자료의 세부 목록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제출한 자료에서 밝혔으나, 신 의원 측은 ‘당시 이런 피해를 입은 의원실 컴퓨터에는 국방부 예산과 방위사업청 제출 자료, 6자회담 관련 자료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2008년 해킹을 당한 외통위 의원실의 경우 사무실 컴퓨터 안에 있던 자료 총 1036개가 유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IP 추적 결과, 지난 5년간 미국·홍콩·중국 등 15개 국가를 통해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박장준 기자의 글입니다.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2-10-22 13:53
 
박근혜는 현재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과 정보들로 보아 확실히 인물됨이 못되어 발생하는 것 같기는하나.

이례적으로 박근혜 관련 계속 안좋은 기사들이 생기는 것이 오히려 불길하네요.


뭔가를 노리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 억측마저 듭니다.


기사 감사합니다.
애셋 [Lv: 429 / 명성: 572 / 전투력: 10901] 12-10-22 13:58
 
잘 봤습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2-10-22 15:56
 
감사합니다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2-10-22 16:44
 
잘 봤습니다.
사퓌 [Lv: 17 / 명성: 540 / 전투력: 969] 12-10-22 16:49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cicada [Lv: 78 / 명성: 717 / 전투력: 1452] 12-10-22 18:07
 
감사합니다
금환식 [Lv: 174 / 명성: 609 / 전투력: 5877] 12-10-22 18:26
 
잘 보고갑니다~^^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2-10-22 22:04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_^
QrES [Lv: 146 / 명성: 671 / 전투력: 1989] 12-10-23 14:09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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