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원에 다니면서 석사시절에 교수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웅이가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어...'입니다. 아하하하하하하...
제가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거나, 글을 쓰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은 좀 뜸한걸 보니, 제가 말하거나 글을 쓰는 실력이 좀 는 것 같습니다.(아니면 교수님께서 이해력이 높아지셨거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종종 의사소통 문제로 트러블이 생기곤 하죠.
OTD도 회원분들 간에 그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 얘기의 포인트는 '상대가 이해하기 쉽게 말해라' 입니다.
일반적으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는, 이미 이전에 머릿속에서 논리적 과정을 거친 후에 떠오르는 문장을
말하거나, 글로 쓰죠.
그런데 문제는, 머릿속에서 프로세스가 일어난 이후에 도달한 결론만을 표현한다는 것입니다.(저만 그런가요?)
그러면, 어떤 사람이 한 말을 들어보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앞뒤가 많이 잘려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요.
사실 듣는 사람이 그 '결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떤 논리에 의해서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인지 등등 설명해야할 것이 많을 때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항상 마음에 새겨두는 것이 있는데요.
'글을 쓸 때, 그 글을 초등학생 조카에게 보여주고 이해시킬 수 있도록 써라'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부터 결론까지, 상대방이 듣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상대방을 배려해라, 상대방을 이해해라, 라는 뜻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보통 의사소통의 문제는 이런 배려나 이해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서로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OTD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