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몇번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래의 계기로 고쳤습니다.
대략 15년쯤 전인듯 합니다.
전날 당직 퇴근 후, 갑작스런 부서이동 발령 전화를 받고 발령부서에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과부서원이 대략 25명 정도 되었는데 부서신임회식이 갑자기 열렸습니다.
해당 자리에서 소주 한잔씩 다 돌렸습니다.
당연 주고, 받고...
한바퀴 도니까 1병에 7잔인가요 8잔인가요...? 8잔 잡아도 3병 이상이군요.
원래 당일저녁에 약속이 있었습니다.
술이 취해서 그런지... 약속장소에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
직장은 청주, 약속지는 대전...
어떻게 약속을 마쳤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하도 피곤해서 국도 갓길변에 차를 세우고 한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갓길도랑에 바퀴하나가 쿵~
렉카불러서 견인했는데,
기사가 렉카에서 내려서 다가오면서 하는 말이 '약주 많이 하셨나보네요...' ㅡㅜ
다음날 생각해 보니 제가 참 엄청난 일이 저질렀더군요...
만약... 다른 차량과 사고가 났다면...? 다른 보행자를 치었다면...?
생각해 보기도 싫은 끔찍한 결과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더군요.
이후론,
약속장소에 술을 마셔야 할것 같으면 차를 아예 가지고 가지를 않던가,
의도치 않게 맥주 1잔이라도 마시면 차를 버리고 가던가, 대리를 부릅니다.
이게 생활습관으로 배어 버리게 해 준 아무 사고 없이 마친 음주운전후기가 제겐 소중한 경험이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