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김성수 전처가 칼부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제 입장에서는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한 10여년전 제가 알고지내던 누님께서도 비슷한 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누님은 저희 아버지 회사동료 딸이었고 옆집에 살아서 어렸을 때부터 알고지낸 사이였습니다.
마음씨가 곱고 순한 성격이었는데, 가정 내 불화 때문인지 가출 후 친구들의 꼬임때문인지 어쩌다가 다방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더군요.
그러다 얼마후 그 누님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시 범인은 여관에서 차를 시키고, 강도짓을해서 현금을 강탈한 후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합니다.
너무 착하고 순한 성격의 누님이었는데...충격이었고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범인은 잡히지도 않은 채 미제사건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문득 우연찮게 네이버에서 "9년만에 살인용의자 검거"라는 짧막한 기사를 보고
단번에 직감적으로 그 누님의 생각이 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관련 기사가 맞더군요.
사람의 촉이 참 무섭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582044
비록 좋지 않은 길에 빠져 변을 당했지만, 어렸을 적 항상 따뜻했던 그 분 생각이 납니다.
특히나 이런 기사를 접하면 문득 생각나는 그 분을 위해 명복을 빌어 봅니다.
좋은 곳에 계셨으면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