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인 선원이 한국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다. 16일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적 100t급 쌍타망 어선 노영호 선원 장모씨(44)가 단속에 나선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다.
한겨레신문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의 MBC 민영화 관련 회동 내용을 보도하자 MBC가 보도를 통해 한겨레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한겨레는 "MBC는 경영진이 비밀리에 추진한 민영화 계획이 폭로되자 자사 뉴스를 동원해 연일 사실관계와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고 나섰다"고 맞섰다.
정수장학회 논란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새누리당 내부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도 사설을 통해 최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이자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자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특검 수사를 하루 앞둔 15일 돌연 중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은 17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단속에 격렬 저항 중국 선원 해경이 쏜 고무탄 맞아 사망>
국민일보 <철판 두르고 쇠창살 달고… 중국 어선 '막가는 불법 조업'>
동아일보 <대선후보 '세종시 행정마비' 대책 있나>
서울신문 <정책 대선, '과거'에 발목 잡히다>
세계일보 <합참의장, MB에 허위보고 했다 '혼쭐'>
조선일보 <北 무산 철광산… 중국, 개발 중단>
중앙일보 <흉기 든 중국 선언, 해경 고무탄에 사망>
한겨레 <박 "따뜻한 자본주의 필요"… 안 "기업 사회적책임 필수">
한국일보 <文·安 단일화 기류 심상찮다>
불법 조업 중국 선원, 해경 고무탄에 사망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인 선원이 한국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45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중국 선적 100t급 쌍타망 어선 노영호 선원 장모씨(44)가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았다. 해경은 즉시 헬기를 이용해 장 씨를 목포의 대형 병원으로 옮겼으나 장 씨는 오후 6시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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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7일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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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Z 침범 사실을 확인한 목포해경이 이날 오후 3시10분쯤 경비정 3009함을 현장에 출동시켜 검문검색을 시작하자 중국 어민들은 쇠꼬챙이와 쇠톱, 칼 등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해경은 노영호 등 중국 어선 2척과 선원에 대한 나포를 시도하던 중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향해 비살상용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장은 왼쪽 가슴에 고무탄을 맞았다. 장은 3009함으로 옮겨져 응급 조처를 받은 뒤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미 숨져 있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 사건 개요를 통보하고, 책임 소재와 별개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숨진 어민의 유가족이 장례 절차와 유해 수습을 위해 입국할 경우, 최대한 행정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중국 정부가 총기 사용에 반대했는 데도 어민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중국 외교부가 한국 정부에 조만간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경영진의 도넘은 ‘뉴스 사유화’"
한겨레신문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MBC 임원들의 MBC 민영화 관련 회동 내용을 보도하자 MBC가 보도를 통해 한겨레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17일 <MBC 경영진의 도넘은 ‘뉴스 사유화’> 기사에서 "MBC는 경영진이 비밀리에 추진한 민영화 계획이 폭로되자 자사 뉴스를 동원해 연일 사실관계와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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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7일 한겨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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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는 16일, 한겨레가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만남을 “비밀 회동”이라고 한 것은 교묘한 왜곡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MBC의 보도는) 비밀 회동은 일반인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안가 같은 곳에서 해야 붙일 수 있는 표현이라는 투"라며 "(이번 회동은)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MBC 구성원들이 모르게 추진한 것"이라며 MBC의 보도를 반박했다.
한겨레는 이어 뉴스데스크는 전날에도 ‘한겨레의 왜곡’과 민영화 추진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날 뉴스데스크는 대선 목전에 '정치적 임팩트(영향)'를 거론하며 매각 대금을 선심성 장학금으로 쓰는 방안을 크게 홍보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는 사태의 핵심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16일 ‘특보’에서 “(김재철 사장이) 뉴스데스크를 자신의 변론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전파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한편 MBC는 최 이사장과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의 '비밀회동'을 보도한 최성진 한겨레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16일 고발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이란 내용의 중대성과 사안의 공공성에 비춰 보면, 공익적 가치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대화록을 공개했다. 그러나 대화록 확보가 도청에 의한 것은 아니며 적절한 시기에 취재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 걱정… 새누리당, "최필립 퇴진하라"
정수장학회 논란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새누리당 내부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도 사설을 통해 최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황우여 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필립씨가 내년 3월 그만둔다”며 “그것을 좀 당겨 그만두는 게 어떻겠느냐. 정말 박근혜 후보를 도와준다면 말끔하게 잘 정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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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7일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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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간접적 방법을 통해 이사진 퇴진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그렇게 해도 안 되면 박근혜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박 후보가) 우회적 표현보다는 더 강하게, 실제로 최필립 이사장 함자를 거론하면서 물러나줬으면 좋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외부영입 인사인 한광옥 부위원장도 “최 이사장이 박 후보가 오해의 시선을 받지 않도록 (자진 사퇴를)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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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뉴스타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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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 이사장은 1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제가 새누리당 산하 기관도 아니고 왈가왈부할 대상이 아니다. 저는 당원도 아니고 정치단체도 아니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17일자 사설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친박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사실 최 이사장은 박 후보가 대선에 나서기로 한 순간 이미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라며 "그가 버티고 있는 한 '정수장학회는 이미 사회에 환원됐다'는 박 후보와 장학회 측 주장은 설 자리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박 후보는 '장학회와 법적으로 무관하다'고만 해선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며 "자신과 최 이사장 간의 사적 인연 때문에 장학회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면 박 후보는 최 이사장에게 오해를 씻을 수 있도록 진퇴를 포함해 단안을 내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필립, 부산상공회의소에 부산일보 매각 의사 밝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최근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부산일보 지분을 매각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20여일 전 제3자를 통해 서울의 모처에서 최 이사장을 만났는데, 최 이사장이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부산일보 주식 지분 모두를 향토기업에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 회장은 최 이사장을 만난 뒤, 부산의 여러 기업 대표들과 만나거나 전화로 부산일보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 이사장이 지난 8일 이 본부장과의 대화에서 부산·경남지역 기업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수장학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이 없지만 최 이사장이 그런 말을 한 것으로 봐서는 나 말고도 다른 기업인들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앞서 최 이사장은 지난 8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을 만나 “자기들(부산·울산·경남지역 기업인들)이 우리를 찾아와 (부산일보를) 인수하고 싶다길래, 나는 그냥이라도 주고 싶었다고 그냥 가져가라고 했지”라고 말한 바 있다.
MB형 특검수사 전날 '도피성 출국' 의혹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이자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자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특검 수사를 하루 앞둔 15일 돌연 중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 회장은 직원 몇 명과 함께 당초 예정대로 다스 중국 원덩(文登) 공장에 출장을 갔다”는 다스 관계자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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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7일 서울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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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성 출국 의혹이 불거지자 다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시장 개척을 위한 공식 출장으로 24일 귀국할 것”이라며 “이전에 한 방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국한 것이지 도피 목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이 회장 측 해명에도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상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해도 특검 수사를 앞둔 시점에서 자신이 핵심 참고인 신분이라는 걸 알고도 나간 것은 ‘도피성 출국’이라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16일 “이 회장을 출국금지하기 위해 법무부에 서류를 접수했지만 이미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조카 시형 씨에게 사저 터 매입자금 11억2000만 원 가운데 연 5% 이자로 6억 원을 빌려준 인물로, 사저 터 매입 자금 출처 수사와 관련한 중요 참고인이라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한편 여러 신문사는 사설을 통해 이 회장의 '도피성 출국'을 비난했다. 중앙일보 <대통령 형이 ‘도피성 출국’ 의혹이라니> 사설에서 "이 회장의 출국은 소환조사를 모면하기 위해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의심을 자초한 행동"이라며 즉시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출금 직전 출국한 이상은씨, 당장 귀국해야> 사설을 통해 "특검의 1차 수사 기간은 30일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며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당장 귀국해 조사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일보는 <금기도 성역도 없다는 내곡동 특검의 약속> 사설에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 부지 매입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불법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 일가라도 법 앞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