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이 좀 격한가요?^^;;
SP(시그니쳐 플라스틱)의 요즘 단가표를 보면 참 어이없어서 웃음까지 나올 지경입니다;;
키캡 한셋에 60달러.. 전세계의 플라스틱 사출 단가중에 키캡이 가장 높지 않나싶을정도입니다.
이런 단가는 보다보다 처음보네요;;
일단 소물~대물까지 비교해드리자면..
우리가 흔히 쓰는 PT병 마개가 키캡만한 크기로 대략 개당 단가가 10원대입니다(마개에 인쇄, 위생코팅까지한 금액)
뭐 마개야 한 오더가 100만개~1억개 되기도하니 수량이 많으니 단가가 그렇다 칩니다..
대물인 자동차 라이에이터그릴(R/G) 사출단가가 한 5-8000원합니다. 게다가 거기에 도금, 도장까지 한 완성품납품가가1-2만원대입니다.
자동차 R/G는 월 공급량 3000~10000대 밖에 안됩니다.
키캡같은 소물과 다르게 사출기도 10배이상 비싸고 금형당 찍는 물건이 고작 1-2개로 작업성도 좋지 못합니다.
9.5톤트럭에 고작 300-500개밖에 안실립니다
모든 것이 그 어떤 사출물보다 10배이상 비쌀만한 구조를 가지고 있죠..
그런데도 사출단가 3천원~1만원밖에 안합니다.
(이 단가도 단가로만 따지면 꽤 남겨먹는 단가입니다. 사출업체 자동차 R/G 잘만 잡으면 몇 년 안에 수십억 짜리 공장 하나 짓습니다)
그런데 소물중에 정말 소물인 키캡까짓것이 개당 낱개단가 2-3천원;; 정말 이해안되는 단가입니다.
SP는 생산-유통망이 일원화되어 영업마진도 꽤높을텐데..
사출기계는 대부분 자동화되어있기에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키캡의 사출품질도 뭐 자동차나 가전업체 사출물에 비해 완전 그닥입니다;;
문제는 SP의 영업이 꽤 잘되고 있어서, 다른 많은 키캡 업체들도 SP의 단가를 따라가고 있는실정..
결국은 SP가 세계의 키보드 유저를 가지고 놀고 있는 격입니다.
키캡 재질PBT, 심지어 폴리카보네이트PC 단가도 이것보다 훨씬 쌉니다. 도금 단가는 키캡풀셋 100개를 넣었다 빼도 2천원 안됩니다;; 재질이나 도금등으로 비싸겠지~~이런건 플라스틱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플라스틱가공단가가 훨씬X10000 저렴한지라;; (그러니 200원짜리 생수에도 플라스틱을 쓰죠;;)
이제 가질만큼 가졌다는 생각이 들어 별 상관 없지만..
이렇게 호갱님 노릇을 계속해서는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