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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촌놈이라 점심먹고 같이 출장온 직원들이랑 청계천도 구경가고... 이순신 장군도 구경하고... ^^;;;; 천천히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한 건물이 겉을 꽁꽁 동여매고 공사를 하고 있네요... 번화가라서 1,2층 식당등은 '영업합니다' 플랭카드 내 걸고 영업은 계속하고 있고, 그 주위로 사람들이 많이 왕래를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공사하는 3층 쯤에서 산소용접을 하는지 뻘건 쇳물불똥이 떨어집니다... 잉? 아래에는 아무런 안전요원도 없습니다... 잉...? 나는 좀 멀찌감치 지나쳐서 다행히 안 맞았고, 불똥 한두번 떨어지고 말겠거니 했는데 조금 지켜보니 계속 떨어집니다... 잉...?
손에 들고 있던 커피 옆 직원에게 맡기고 뛰어 올라갔습니다... '공사장 책임자 있습니까...' 소리를 백 질러도 암도 안 보이고... 두리번 두리번 불똥을 떨어뜨리던 위치쯤 가 보니 어떤 아저씨가 산소용접기로 무언가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 '아래에 안전요원도 없이, 건물겉에 둘러친 안전망 구멍 뚤린거 안 보여요...?' '...?' '이렇게 가장자리에서 용접 작업하면 날리는 쇳물 지나는 사람들 머리에라도 떨어지면 어찌 책임지려고 이러냐고요...!' '...!!! 아... 죄송합니다...!' '이런 번화가에서 이런 위험한 작업하면서 안전요원도 없이 뻘건 쇳물 날리며 작업하다 큰 사고 나면 어쩌려고~!!!!'
마구닥~! 머라 하고 내려왔습니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이지만, 25개월 아들내미랑 산책하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복도 혹은 베란다에서 떨어뜨린 담배꽁초에 아들내미 맞을뻔 한 이후로, 지나가는 무방비의 사람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에 나도 모르게 씩씩거리게 되더군요...
저도 이런 오지랖 배워서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