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지인 분이 조립을 앞두고 보유중인 스위치를 펼쳐놓고 고민중이었습니다.
1. 구형흑축 스위치 신품-->옆동에서 일괄로 굉장히 비싸게줌..
2. 구형갈축 스위치 신품(컴팩1800에서 추출) -->이베이에서 끌어와서 굉장히 비싸게줌..
3. 신형흑축 스위치 신품(04년 이전 생산품)-->어찌하다 얻어들어와서 저렴하게 얻어옴
4. 신형흑축 스위치 신품(최근생산품)--> 모 사이트에서 구입
5. 구형백축 스위치 로이터 추출 신품급--> 오래전 덤터기쓰고 옆동에서 구해옴
6. 신형백축 스위치 로이터 추출 신품--> 이베이에서 평범한 가격으로 땡겨옴..
1번 구형흑축은 대략 110개 한 셋을 일괄로 쓸데없는것 껴서 구입했답니다 (따져보면 대략7-8점 정도).
그런데 이 스위치의 서걱임이 생각보다 심합니다. 스위치 5개정도를 정성들여 윤활해도 서걱임을 잡을 순 없더군요..
2번 구형 갈축은 COMPAQ1800에서 빼낸 스위치였는데 확실히 신형 갈축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도 COMPAQ1800갈축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서로 큰 차이없이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오징어와 느낌이 거의 같다는 분들도 적잖이 있더군요..서버에 들어가는 키보드라 그런지 스위치외에도 스테빌, 키캡등등 재료가 상당히 괜찮은 품질입니다. 다만 30만원의 값어치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3번 신형 흑축은 신형 초기제품이라 그런지 상당히 좋은 스위치였습니다.
서걱임 없이 굉장히 부드러웠고, 잡소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스프링에서 잡소리가 나서 가지고있던 푸르지오님 55ti를5개스위치에 적용하니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스프링 질이 슬라이더 만큼이나 상당히 중요합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스프링윤활을하니 제가 겪어봤던 몇안되는 최상의 스위치에 버금갔습니다..100여개의 스위치중에 약간의 편차가 있었지만 상당히 만족할만한 스위치였습니다.
4번은 답이 안나옵니다..윤활하고 별의별 짓을 다해도 서걱임과 잡소리는 살아있습니다..스위치 조각칼로 깎아내고 싶었습니다
5번은 상당히 기대한 스위치 중에 하나인데..너무 랜덤이었습니다.. 일전에 중고 로이터 백축 스위치를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상태가 매우 않좋아 평가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스위치는 신품급이고 같은 키보드에서 추출한 것인데도 상당히 편차가 심했습니다. 서걱임이 큰 것이 1/3 서걱임이 거의 없는 것이 1/3 서걱임이 어중간 한 것이 1/3정도더군요..
6번은 또 의외였습니다. 03년 시리얼의 로이터 신형에서 추출한 신형 백축 스위치였는데, 이건 거의 90%정도가 서걱임이 없습니다. 스프링도 매우 좋아 다른 스프링으로 대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스위치 압도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스위치는 완전히 복불복이라는 것입니다.
구형 흑축이라고 다 좋은 것 아니고 신형 흑축이라고 다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사용중에 있는 키보드 중에 가장 부드러운 것은 컴팩11900 2005년도 체코산입니다.
신형흑축스위치인데 스프링소리가 거슬려 스프링을 바꿔주니 왠만한 구흑 스위치보다 깔끔합니다.
간혹 좋은 스위치도 아닌데 단순히 구형스위치라고 비싼 가격에 올리는 분들 있는데요..그러지 맙시다;;
초보도 아니고 꽤 유명한? 분 이셨던 것 같은데, 구형 좋은 스위치라고하고 일괄로 덤터기까지 씌웠다던데..
구형 스위치라고 너무 맹신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국은 구형 스위치라도 눌러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제품 팔때 아전인수격으로 구형=신세계라는 분들이 적잖은데, 구형 스위치라고 무조건 신세계 그런거 아닙니다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