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외출하려고 샤워중에 찌니님의 전화가 울렸습니다.
무슨 급한 일이신가 해서 전화를 받았지요.
그러나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전화기 문제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더군요.
주변 소리는 들리는데 목소리만 안들리더군요.
순간 찌니님이 바꾸신 전화기도 문제가 있나보다 생각 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전혀 알수 없는 외계어가 구사되고 있었습니다. 0_0;;
"^^%#&$^#&%(*$$(#$}{(&&$&&$(*&%$(..."
순간 얼었습니다. 뭐라 답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Q@(*&(%$%%%$(..."
계속 외계어가 구사되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마음을 추스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와의 전화 연결로 인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시는
찌니님의 자제분인 것 같아서 급히 찌니님을 찾았습니다.
"아빠 좀 바꿔주세요!"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했습니다.
"아빠...@*&^(*@$&^(*&$^(*&@^(*&^$(*@&^$"
네... 아빠란 단어 뺴고는 외계어를 역시 구사하시더군요.
당황한 마음을 가다듬고 찌니님 사모님을 부탁했습니다.
"그럼 엄마 좀 바꿔주세요!"
설마 이번에도.....
"엄마.. $*&^ㅃ(@*&%(*@&%)(_)*!@&^)*&$^)(*&^%$"
역시 였습니다.
정확히 2개국어를 구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몇번 더 요청을 드렸으나 비슷한 답변만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대화를 포기하고 안녕히 계시라 인사를 드리고 끊었습니다.
네...
제가 외계어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서점가서 외계어 사전과 외계어 회화책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다음에 제가 외계를 습득하게 되면 찌니님 자제분과 대화를 다시 시도해보겠습니다.
어제 급 당황스런 전화를 주신 찌니님 자제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