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궁금하시진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걍 주절 주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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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여기에 카메라 관련 의견을 요청 드렸고.... 하루 이틀 고민을 하다가... 그냥 있는 것을 가지고 다녀오기로 맘 먹었습니다....
D700은 170 이하의 가격이면 참으로 갖고싶은 명기이지만... 원하는 세로그립에 50.8 렌즈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광각계나 광범위 줌 렌즈를 따로 구입해야 하고 마눌신께서 그것까지는 허락하지 않으실거 같아 맘을 접었습니다.
담에 생각한 넥5는 이래 저래 맘에드는 사양으로 장바구니 담고 보니 70점가까이 하더군요. 그러나 올인원으로 원하는 광범위 렌즈는 바디 값을 뛰어 넘는 가격이고 설사 같이 구매한다고 해도 하이엔드급 자리를 차지하니 왠지 마뜩하지 않아 이것도 포기했습니다.
다음 추천한 RX100은 스르륵 클럽의 리뷰를 보고 욕심이 났으나 그래도 똑딱이에 70만원을 지출하긴 싫어졌네요. 결심했을 때엔 몰랐지만 RX1이라는 풀프레임 똑딱이가 곧 나온다고 하니 2-3년뒤 이 녀석들의 가격이 떨어지길 기대해 봐야 할거 같네요.
많은 분들이 우려해 주셨던 DSLR 무게나 부피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처음 여행이나 나들이를 갈 때에는 별도의 가방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자주 들고 가진 않지만 일단 가지고 가면 개의치 않고 잘 들고 다니는 편이고 예전 한참 필카로 사진을 찍을 때 부터 사진은 그래야 한다 생각해서 괜찮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건 SLR을 가끔가다 만지다 보니 순발력이 떨어져서 마눌신이 놀리는게 좀 그렇네요. 성격상 누가 놀리는 걸 되게 싫어하는데 뭐 좀 생각하고 구도 잡고 찍으려면 5초도 못 기다리시는 마눌신 그리고 아이들...
뭐 사진이야 제 만족에 찍으니까요.... 날씨가 좋다면 엽서에서 나올 법한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겠지요. 렌즈 교환이니 뭐 이런거 포기하고 18-55 물려 놓고 주로 다녀야겠습니다. ㅎㅎ
그냥 돈이 굳어서(?) 죽은 배터리 하나 태*전기서 리필하고 메모리카드만 하나 더 샀네요... 사실 이것도 잉여같지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