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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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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1 11:29
아이폰 좋아하시면 삼성 사세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덩어리
조회 : 456  


삼성에겐 큰 기회가 될지도... =3=3=3

글 제목은 사진의 설명입니다. ㅡㅡ;; 개그입니다. 개그...

 

애플특허의 유효성, 삼성 갤럭시S의 아이폰디자인 유사성 등을 떠나서,

애플이 만약 아이폰5 이후에도 혁신적인 모습을 이어가지 못하면 1990년대 힘들어하던 애플컴으로 다시 돌아갈 것 같은 야릇한 느낌이 듭니다. 상황이 똑같지는 않지만, 폐쇄적에다가 비호환성, 비싼가격으로 더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맥컴퓨터의 시장이 3%까지도 떨어졌던 당시 상황을 기억합니다.

그당시 디자인과 학생이었고 애플빠였거든요. 그때 가지고 있었던 파워맥7500과 멀티싱크디스플레이, 애플 확장 키보드... 뽀데 짱이었던 파워북 2400c 와 Pismo G3 는 2007년인가까지 소장하고 있었을 만큼 디자인적으로도 하드웨어적으로도 애착이 가던 모델들이었습니다.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PowerPC8600같은 경우는 업글을 위해 케이스를 여는 설계자체가 그당시 참 신선했었고 영감도 되었던 것 같아요. 한때 파워맥6100, 피자맥 케이스에 펜티엄4를 구겨넣는다고 요란을 떨던 시절도 지금 생각하면 추억입니다. 혹 그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키보드 하우징을 모드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호환되는 흰색 키캡 구한다고 삽질했던 생각이 나는군요. 끝까지 써보겠다고 OSX 달고...

프로세서도 당시 400에서 500으로 업글, 베터리 업글, 디스플레이 업글 2nd HDD Bay 등 완전 사랑하던 녀석이었는데...

미국의 어떤 콜렉터가 뿅가서 큰돈주고 업어가셨습니다. (사랑을 돈으로 판거져...)


오히려 전 97년 잡스가 복귀하고나서 부터 애플 제품과 멀어졌습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었구요)

하여간 잡스가 오기전의 애플컴은 정말... 실적이 한심했죠. 맥클론이라는 것이 나와서 시장을 10%까지 올려보지만 여전히 희망이 보이질 않았으니까요.

잡스가 돌아와서 클론을 없애고 갑자기 MS와 손을 잡고부터 뭔가 달라졌던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맥 - 아이포드- 아이폰 - 아이패드 까지 중간중간 망한 큐브, 퍽마우스나 니플마우스 등도 있었지만 하여간 혁신의 끊을 놓지않고 온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아이맥 첨 나왔을때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수많은 부정적인 견해들이 있었지만... (물론 불편했던 사람도 많았겠지만, 돌풍이긴 돌풍이었습니다, 외국에선)

아이포드(영국식이니 너무 어색해하지 마세요!)가 나왔을때, 전문가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기기가 너무크고 메뉴의 레벨이 단조롭고 리니어적인 오퍼레이션을 가졌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서양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들어맞는 마케팅과 대용량, 그리고 iTune이라는 콘텐츠의 공간까지도 함께 제공하면서 뒤늦게 뛰어든 개인음향기기로 시장을 뒤엎어 버렸잖아요. 아이포드 호환이 되는 차량이 나오고 선전될 정도였으니까요.

아이폰 첨 나온다고 했을때 수많은 선도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전문가들은 전체 화면 터치폰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애플이라는 회사가 폰산업에 뛰어드는 것에도 부정적이었죠. 그러나 아이폰에 열광해 가던 사람들은 아이폰3G 때부터 아이폰을 전화기+알파로 사용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됩니다.

아이패드 첨 공개했을때 비싼 애들 장난감이냐며 비난하던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잡지에서... 근데 애들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쉽다고 마구 팔렸져. 지금은 스마트폰이 점점 커져서 맘 접었는데, 첨 나왔을때 친구분들과 이메일 하시고, 뉴스 검색하시고, 외국나와있는 저희와 스카이프하고 Youtube 손주들 동영상 보시는 부모님께는 데탑보다 패드를 사드려야 겠다고 생각 많이했었져, 저도.

 

아이맥이나 아이포드나 아이폰, 아이패드가 완벽한 기계도 아니고 단점도 많은 기계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IT기기들을 사용하는 사람의 문화 변화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던 기기들인것도 사실입니다. (제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지탈 시대의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는 그 디지탈로 사람의 아날로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느냐가 아닐까 합니다. 제 눈에 애플은 꾸준히 제품도 디자인을 하지만, 사람이 기계를 사용하는 모습을 (문화를) 디자인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삼성의 혁신이 애플의 혁신과 다른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삼성도 나름의 혁신을 가진 기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골(목적)이 다르니 시작(기획)도 다른거겠죠.

 

하지만 위기가 기회고, 기회가 위기이기도 하니까 전 이번이 삼성의 기회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외국에 살아서 그런가요... 삼성이 잘하면 기분 좋고, 못하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삼성으로서는 기업의 체질을 조금은 발전시킬 수 있는 큰 기회라는 생각이 들고, 그 체질개선을 좋은쪽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맘입니다.

애플은 잡스가 회사의 전략, 시장, 마케팅, 디자인까지 다 포함해서 지금의 애플을 만들어놨는데... 초반에 언급했듯이, 지금이 애플의 큰 위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품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좋습니다. iTunes를 통한 컨텐츠 시장을 아직 잡고 있으니 예전 같지 만은 않겠죠. 하지만 아이폰 이후 너무 폐쇄적이고 스마트폰에서 애플의 기기를 대체할만한 호환성 좋고 품질도 괜찮은 안드로이드제품들이 더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전과 같은 혁신을 주도할 만한 중심과 힘의 결집이 결여된 느낌입니다.

애플티비, 아이카(?) 등 아직 산업의 영역은 많기에 앞으로 어떻게 변할진 아무도 모르겠지만, 축구의 세계에서도 그렇듯 지속적인 절대 강자는 없듯이 앞으로 한국에서도 꼭 좋은 혁신을 이루는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림)뮤직비디오 하나로 사람 사는 주변모습들에 영향을 주는 싸이 강남스타일...

싸이 '강남스타일'을 보면서 참 의도하지도 않았는데도 저렇게 되는구나, 대단하다를 느끼며 우리나라 IT에서도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대박하나 나오겠죠? (이런 우연도 기대하게 됩니다)

 

런던은 야밤이고, 학교에서 답답한 일도 있고 해서 뒤적거리다 그냥 긴 뻘글하나 써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불어 시원은 하네요...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2-09-01 12:08
 
덩어리님 글 잘 보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제품 싸게 사면 좋긴한데
특허전쟁이 그걸 침해할까 걱정이네요

덧)....11월말~12월초의 유럽여행지 추천좀 부탁드려요. 신혼여행으로 가기 힘들까요? ㄷㄷㄷ 명품쇼핑이 좋은 나라는 프랑스나 이태리로 알고있는데 추워서......스페인을 보고 있는데 혹시 아시는게 있으시면 ㄷㄷㄷ..

쓰다보니 쪽지로 남길걸 그랬나봐요 ㅎㅎ
샤킹팬더 [Lv: 335 / 명성: 667 / 전투력: 2240] 12-09-01 14:58
 
작년 이맘때쯤 여친님과 파리5일 니스3일 니스 강추 드립니다

니스 근처에 1시간 거리로 모나코,깐이 있으니 명품쇼핑과 카지노를 즐기실수있고

니스 바닷가야 뭐 워낙 유명하구요 니스는 정말 강추드립니다~

날씨 훌륭합니다!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2-09-01 18:02
 
감사합니다. 그런데 11월말이라서 추울까봐요 ㅠ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9-01 12:19
 
유럽 신혼여행은 시차가 길어 쉽지 않은 선택이셨을텐데... 확정이신가요?
일단 두분다 유럽이 초행이신지, 많이 보고 쇼핑하는 여행과 여유롭고 즐기는 여행중 어떤 여행을 원하시는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듯 합니다. 여행중 식사는 로컬의 맛집들을 경험하고 싶으신지, 여행중 랜트카로 운전 가능하신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생각 있으시면 쪽지나 멜로 연락주시면 지인께도 묻고 해서 이곳저곳 알아볼게요. ^^

저 있을때 런던 들르시면 공항픽업에서 가이드는 기본인데... 아쉽게도 그시기 한국에 있을것 같습니다. ㅜㅜ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2-09-01 18:02
 
아.......네 알겠습니다. 그럼 쪽지로 여쭤볼게요!!!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2-09-01 12:33
 
애플은 "독재자"를 잃은 것일까요? 하하. 저하고 싶은데 맘껏 했던 "독재자"였다고 할까요. "건희누나"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건 모두 말아먹고 (자의건 타의건) 잘 된다는 것에 끌려가는 모양세지요. (물론 그 누나 때문에 지금 "별셋"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머리를 비교하다 보니... 껄껄.)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9-01 13:35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날카롭게 풍자하셨다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누나" 메모리투자는 오늘 삼성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요? 아님 "누나"의 결정이 아니었나요?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2-09-01 14:18
 
삼성전자는 이병철씨의 "무모한 도전"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인용시작>
반도체야말로 오늘의 삼성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사는 반도체 황무지에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모험을 밀어붙인 기업의 도전정신, 경영진의 결단, 놀라울 정도로 빠른 기술 습득력, 세계 시장의 동향을 포착해 낸 사업적 안목 등이 두루 어우러진 결과였다.

창업주 이병철은 회사 내의 모든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1983년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병철은 "삼성은 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의 자연조건에 적합하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이 제2의 도약을 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반도체 사업 진출 이유를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그로부터 불과 10개월 만에 세계 3번째로 64K D램을 내놓음으로써 반도체 업계는 물론 한국 내외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후 반도체 가격 폭락으로 사업초기에 어려움이 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고, 1992년 64M D램을 최초로 개발, 마침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1993년에는 드디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1994년, 1996년 256M과 1G D램을 연속 최초 개발, 반도체를 한국의 대표산업으로 키웠다. 2002년에는 낸드플래시 세계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세계 최초 50나노 D램과 2007년 30나노 낸드 등을 최초로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업계 점유율 30%가 넘는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인용끝>

서울경제 2009년 기사 "삼성전자 40주년 반도체 도전과 신화의 역사"에 나온 글이라네요.

이건희씨가 삼성전자 우두머리였던 기간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2010년부터 현재까지로 되어 있네요.
애셋™ [Lv: 429 / 명성: 572 / 전투력: 10901] 12-09-02 14:30
 
강남스타일... 정말 대단하네요. ^^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2-09-03 11:02
 
애플의 폐쇠 정책을 정말 싫어 하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생기는 안정성 이랄까,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생기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잡스의 영향도 컸지만, 그 혼자서 일으킨 회사는 아니기에, 어떤 모습이 될까 궁금해 지는것도 있네요.
여신님께서 다음번에는 아이폰을 하시겠다고 하시니, 아이폰 5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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