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적었다가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답글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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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율 30%라는 것은 좀 다르게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제 좁은 생각으로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계를 판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실제로 두 회사의 이익구조는 다른 형태입니다.
먼저 삼성은 제조 위주의 회사입니다. 당연히 삼성에서 내놓는 제품들은 만들어진 제품, 즉 기계를 팔아서 이윤을 내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제품의 소비를 창출해내야 이익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에 만들어진 제품은 제고 없이 소진이 되어야만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삼성이 3-4달에 한 제품씩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이와 동시에 기존에 출시한 제품들의 가격인하 행사를 단행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고로 남겨둬서 제조 단가 전체를 손해 보는 것 보단 손절매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새로나온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이전에 출시된 제품에 대한 지원도 미미할 수 밖에 없죠(이부분은 어느정도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반면 애플에게 기계의 제조와 판매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 내에서 거래를 유도하기위한 수단의 측면이 강합니다. 기계를 팔아치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기계는 애플이 구축해 놓은 아이튠즈, 앱스토어라는 장터에서 사람들이 거래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기계 판매가 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 낼 필요가 없습니다. 기계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환경에서 거래되는 소프트웨어들을 원할하게 돌릴수 있는 수준이면 됩니다. 물론 이때 원할함이라는 것은 시간에 따라 높아져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도 맞춰줘야 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애플의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지는 기간은 제조위주의 기업보다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이야기의 논점인 애플의 영업이익 30%은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요? 애플은 기계를 팔아서도 이익을 내지만, 더 중요한 수입원은 앞서 말씀드린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입니다. 이 것들이 앱스토어와 아이튠즈와 같은 마켓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들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유지만 하면 그 안에서 거래되는 모든 것들은 수수료로 거래 금액의 30%가 애플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제조단가 0원(물론 저장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긴 하겠지만)으로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수입원입니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만한 수익원이 없는 셈이지요. 그리고 제조위주의 기업보다 영업이익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예전 제품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예전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라고 하더라도 마켓내에서 거래를 하는것 자체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능의 문제로 인해 사용못할 수준이 아니라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줄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여담으로 수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물론 생산자 입장에서 거래 수수료 30%는 적지않은 금액입니다만, 이러한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 외에 중간 유통과정을 없앴기 때문에 수수료 30%외 나머지 70%는 생산자에게 고스란히 들어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라 영세한 형태의 생산자라면 지금까지의 다른 시장들에 비해 덜 불합리하기 때문에 애플이 구축해놓은 플랫폼 위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iAd까지 생각하면 이 구조가 좀 복잡해 집니다만 일반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여기에서 빼겠습니다). 물론 더 나은 조건(시장의 규모나 수익 배분에 있어서)의 마켓이 등장해서 생산자에게 좀 더 많은 배분이 돌아가도록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진 등장하지 않고 있네요.
영업이익의 숫자는 기업의 수익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가의 문제도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 계산만으로 판단하면 안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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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원님 댓글을 읽고 영업이익 비율을 확인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바와 많이 다르네요.
실제 자료는 제 검색능력의 한계로 인해 확인해볼 수 없었지만, 관련 글들을 확인해 본 결과 아이튠즈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2.5%라고 하네요.
하지만, 아이튠즈 자체가 애플에게 제품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킬러 컨텐츠이고, 단일 컨텐츠로 영업이익의 2.5%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 아이애드의 경우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영업이익에 끼치는 영향력은 알 수 없지만, 무료앱으로도 수익을 낼 수있도록 제공해준다는 점(물론 기존에도 이러한 수익형태는 있었지만 말이죠) 등 위에서 말씀드렸던 제품의 생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여전에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부분은 제가 Fact를 확인하지 않고, 제 생각만을 적은 것이라 이부분은 바로 잡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