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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24 07:57
결혼기념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덩어리
조회 : 456  

어느덧 결혼 10주년입니다.

부족한 절 믿고 영국까지 따라와서 회사 일하며,

두 아이 낳고 함께 해준 와이프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가족들 한국에 놔두고 저 혼자 영국에 떨어져서 맞이하는 결혼10주년 기념을 어떻게 할까 아주 고민입니다.

 

늦은나이에 공부한다고 이러고 있으니 돈봉투는 어렵고,

그래도 같이 살았다면 여행이라고 다녀올텐데 여건도 안되고,

선물이라도 사러 가까운 아웃렛이라도 가볼 생각인데...

뭐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

 


참고로 한국 시댁에서 애 둘 키우느라 정신 없을겁니다.

 

======

 

아내의 브래지어

-박영희


누구나 한번쯤은
브래지어 훜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이라면
풀었던 훜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해 보았다

한 남자만을 위해
처지는 가슴 일으켜 세우고자 애썼을
아내 생각하자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남자도 때로는 눈물로 아내의 슬픔을 빠는 것이다

이처럼 아내는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동굴처럼 웅크리고 살았는 것을
그 시간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어떤 꿈을 꾸고 있었던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나 오늘 아침에
피죤 두 방울 떨어뜨렸다
그렇게라도 향기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2-08-24 08:12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피죤은 나쁜회사 다른걸 써보도록해요 쿄쿄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08:49
 
솔직히 손으로 빨아준적이 저도 없어서... ^^
가껀님은 결혼하시면 함 해보시는것도.
감사합니다.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2-08-24 09:04
 
네....그런데 여행가서는 빨래 해준적이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자상한 남편이 되어봐야죠 ㅠ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09:11
 
좋은 남친이셨군요.
말 잘 들어주고, 입장 바꿔 생각해주고, (자신의)고집 꺽어주면 최고 자상한 남편입니다. ㅋ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곧 결혼이신것 같던데 잘 준비하시고 행복하세요~ ^^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2-08-24 10:07
 
그렇게 좋은 남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욕심이나 고집을 꺽어주는게 가끔은 너무 힘들때가 많은거 같아요 ㅠ

덩어리님도 행복하세용
wysesaver [Lv: 910 / 명성: 678 / 전투력: 6583] 12-08-24 08:14
 
축하드립니다 근처 맛있는 고급음식점가서 배부르게 드시는게..ㅎㅎ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08:50
 
저희 5000마일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ㅠㅠ
전투광대 [Lv: 2 / 명성: 560 / 전투력: 90] 12-08-24 08:37
 
축하드립니다~~~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08:50
 
감사합니다.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2-08-24 08:51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아이들문제도 있고)

영국에 혼자계시면서 .. 와이프분이 미국도 아니고 한국 시댁에 들어와 있는 것은

참.. 뭐랄까..

아무리 부모님께서 일반적인 한국시부모는 아닌 분이실테고..
와이프 분도 일반적인 한국 며느리는 아니시겠지만..


그래도 뭐랄까.. 덩어리님이 참 잘하셔야 될것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추신.. 애들이 많이 자랐군요. 시간이 또 그렇게 흘렀군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08:54
 
제가 중죄인이긴 한데... 이리 돌을 던지시면...
미국 친정에 일이 좀 있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쩝~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2-08-24 09:35
 
돌은 던지는게 아니라.

너무 와이프 분이 좋은분 같고 보기 좋아 드린 말이었습니다.

-_-; 늘 느끼지만 제 표현력에 문제가 있군요..

위에 댓글해석: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어 보이지만. 한국의 관점으로 보면 너무 좋은 와이프 분이신것 같습니다. 덩어리님이 고민하시는 결혼기념일 선물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덩어리님께 와이프 되시는분 잘 챙겨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라는 뜻이었습니다. 쩝.

그리고 이게 복잡한 맘을 전할라니. 글이 길어지는데 제가 결혼하고 서울여자인 제 와이프를 대구로 데려와서 3년간 살았었습니다.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시댁 식구 뿐인 대구에서 지내는 와이프를 저는 매일 새벽출근 새벽퇴근으로 챙길 여유도 없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와이프가 힘들꺼라는 생각도 못하고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나서 생각하니 너무 너무 미안하고.. 그렇더라구요.

덩어리님 글을 보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고. 그래서 잘해드리라고 말을 할려고 하다보니.. 너무 표면적인 말 같고..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말을 드리다 보니. 표현이 요상해진것 같습니다.

흠. 그래도 다 전달은 안되는것 같군요. -_-;

담에 직접 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건강하세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10:14
 
잘 전달 되었습니다. ^^
돌은... 제가 그냥 찔려서 한번 해 본 말입니다. ㅋㅋ

바로 어머니도 신혼때 힘들었겠습니다. (우연인지... 지금 바로어머니 쓰시던 핸폰 제 집사람이 쓰잖아요)

저흰 그래도 신혼때 아내 수술했던것 빼면 정말 재밌게 단둘이 지냈는데.. 무려 5년이나 저희 둘만의 시간이었죠.

하여간 제 표현도 미숙했습니다. 장난이었는데... 제로록님 너무 장문의 답을 남기셔서 자려다가 답글남깁니다. 제로록님 가족 사랑하시는 모습 언제나 도전이 됩니다. ^^
행복이 별거 있나요, 그런거죠.
푸른용 [Lv: 78 / 명성: 735 / 전투력: 4443] 12-08-24 09:00
 
선물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그렇듯이 남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와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정작 저는 전혀 못합니다만 -_-
올려주신 시를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자필로 정성스레 편지쓰시면서 지난 10년동안의 추억들과 연관이 있는 선물을 떠올려 보시고
함께 보내주시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두해 더 지나면 10주년이 되네요.
결혼 10주년 축하합니다~ ^^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09:05
 
자필편지는 어느새 참 어려운것이 된게 사실이네요.
조언해 주신대로 10년동안의 추억을 한번 되돌아 봐야겟습니다. ^^
감사합니다.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2-08-24 09:36
 
헐.. 푸른용님은 늘 정답을 말씀해 주시는군요.

저도 잘 보았습니다.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2-08-24 09:08
 
가족과 떨어져 계시는군요..ㅠㅜ

어려운 문제이지만 덩어리님의 마음만이라도 잘 전달할 수 있으면
좋을꺼 같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09:13
 
네... 첨 떨어져 있어 보는데, 생각보다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2-08-24 09:27
 
축하드립니다.
어떤것보다..전화한통..정성스런 편지 하나 써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10:14
 
오랜만에 편지 써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2-08-24 09:37
 
참 저도 올해가 결혼 10주년인데 ..

결혼을 같은 해에 하셨군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10:16
 
오... 제로록님의 이벤트 기대됩니다. ^^
엉겅퀴 [Lv: 2 / 명성: 719 / 전투력: 23] 12-08-24 09:39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푸른용님 말씀처럼 자필 편지/카드가 마음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장인/장모님께서 수고가 많으실테니, 그분들께도 자필 편지/카드 보내드리면 시댁 어르신 뿐 아니라 아내분이 더욱 감동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능하시다면, 해외에서 수고스럽겠지만 인터넷을 활용하여, 시댁 부모님께는 케잌 배달 (문구넣어서) 아내분께는 꽃 배달(문구넣어서) 한다면 금상첨화라 생각되네요.
적은 금액이 드는 것은 아니나, 노력과 정성에 모든 분들이 감동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10:17
 
감사합니다.
배달도 좋군요. 혹시 추천할 만한 꽃,케잌 배달점을 아시면 알려주세요~
엉겅퀴 [Lv: 2 / 명성: 719 / 전투력: 23] 12-08-24 11:41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용했었던 업체 두 곳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비즈에스엔티 [Lv: 27 / 명성: 579 / 전투력: 1206] 12-08-24 09:52
 
10주년을 맞이 하여 동영상 편지를 만들어서 보네는 것도 좋은 생각 일것 같네요^_^.

왜 있잖아요 애플 광고중에 페이스 타임을 이용한 생일 축하 방법 ㅎㅎ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10:19
 
동영상 편지... 왜이리 쑥쓰럽져... ^^;;;
애플광고를 안봤는데, 찾아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rES [Lv: 146 / 명성: 671 / 전투력: 1989] 12-08-24 10:16
 
축하드립니다 ~
저는 언제쯤 결혼을... ㅠㅠㅋ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4 10:21
 
감사합니다.
저도 일찍한것은 아닌데... 30에 했으니.
사실 그해 1월까지도 결혼 상상도 못했었어요.
만남->결혼이라는 것이 그렇더라구요. 화이팅~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2-08-24 11:57
 
축하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5 11:20
 
감사합니다. ^^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2-08-24 15:13
 
덩어리님 한국 음식 그립지 않으시나요 ㅠㅠㅠㅠ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2-08-25 11:20
 
장난 아닙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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