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분토론을 봤습니다.
손석희교수님의 백분토론 이후 거의 안보다가 이따금 찾아보긴하는데요
어제의 백분토론은 참 답답하더군요..
일단 신동호 아나운서는 토론 진행자로서 너무 안어울립니다
편안한 상황이던 진지한 상황이던 생글생글
뭐 어쩌자고 계속 웃어대는건지..
그냥 이건 인터뷰수준의 토론진행만 계속하더군요..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박정희의 정치는 "형식은 쿠데타이지만 내용은 혁명"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사실을 종용할때도 사회자로서 정리도 없고, 실실쪼개고.. 황상민 교수와 김진 논설위원과의 말꼬투리잡는 식의 쓸데없는 논쟁에서도 "잠깐만요. 제가 정리하겠습니다."하는데 계속 큰소리로 논쟁하니 "잠깐만요 교수님 제가요..잠깐만요"이러기만 반복..질질 끌려가다 상황정리 되면 어김없이 실실쪼개기......
"형식은 쿠데타이지만 내용은 혁명"이라는 X소리를 사실로 규정하는데 진행자는 실실쪼개고..참내
(그럼 생활고로 강도짓을 한다면 "형식은 강도짓이지만 내용은 부양가족 가족혁명"이라고 하면서 추앙해야합니까? 진행자가 그런 설명을 사실로 규정하는 것은 맞지않는 것 같다고 딱 잘라말해야죠ㅉㅉ )
이 뭐하자는 토론인지 난잡토론이 따로없더군요
물론 신동호 아나운서의 푸근한 목소리와 인상은 참 편안하게합니다
그렇지만 토론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패널을 편안하게도, 불편하게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쓸데없는 언쟁으로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논점을 흐트리지도 않죠..
결국 어제 100분토론은 여느때와 같이 시간부족으로 시민논객의 질문은 거의 패쓰하는식으로 헐레벌떡 끝내버렸습니다..이게 한두번인지.....
토론 진행자는 역시 손석희 교수님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철저한 준비, 패널 한분한분의 성향파악, 엄청난 배경지식..
그리고 백지연 앵커도 굉장한 진행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지연 앵커도 논점과 방향을 잡는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패널을 쥐락펴락하죠..
KBS 심야토론의 정관용 교수님도 참 괜찮았었죠..
손석희 교수님의 진행덕에 100분토론이 토론프로그램 중 어떤 프로보다 우수했지만
지금은 심야토론뿐 아니라 시사토론 보다 못한 토론 프로그램 같습니다 그러니 화요일 11시라는 3사중 가장 좋은 시간에도 3%시청률을 보이죠..
김재철은 MBC의 심장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을 잠정폐쇄하고 지 입맛에 맛게 100분토론을 집어넣고 사회자는 그냥 헤헤 허허 거리는 지들 다루기 편한 진행자 배정하고......
손석희와 백지연이라는 한국 언론사에 길이 남겨질 언론인을 배출하고서도
시사 중심인 MBC를 개판으로 만들어가는 김재철..정말 사장 한 사람이 썩으면 이렇게 방송사가 개판이 되어간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MBC 뉴스에 이어 100분토론까지.. MBC는 파업이후 난장판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정말 개판입니다
손교수님이 떠난이후론 거의 안봅니다...^^;;
가끔봐도 글라슈테님 말씀대로 손교수님때와는 너무나 다른...
손교수님이 그립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