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가 스무개가 넘어가면서

관리에 대한 부담과, 어차피 실사용할 키보드는 몇개로 한정된지라,

이참에  정리할건 정리하자라는 생각으로

휴일날 거실바닥에 주저앉아서 키보드를 하나씩 하나씩 꺼내봅니다.

방출한건 방출하고, 가지고있을것은  키보드마다 임무를 부여하여

최대한 실사용 할수있도록...

그런데...

1. 세진 skm-1080 : 90년대 286 386시절의 설레이는 키감의 후예..무조건 소장!
2. 세진 skm-2040 : 위의놈에다가 왼손잡이용이라는 레어,와 엄청난 뽀대......소장!
3. 리얼포스 104uk : 키감에 대해 관심을 가진 초창기에 30만원주고 구입하여 실사용해옴. 보유!
4. 해피해킹프로 : 크기와 키배열의 유용함으로 최근 주력사용. 보유!
5. 애플확장1 ps/2개조 : 이마테없이 일반피씨에서 사용할수있도록 개조된 레어....보유.
6. 애플확장2 + 이마테 : 위에꺼랑 중복되는 점도 있고, 실사용 기회도 적어 방출고려.
7. 애플디자인키보드 : 맥북 맥미니에 연결해 쓸 실사용으로 보유.
8. 포커엑스 : 알루하우징,각종키캡으로 '나만의 키보드 1호' 제작용으로 보유!
9. 레이스75 : 키매냐님에 의해 led가 세가지색으로 개조된 레어. 심야에 실사용..보유!
10. 주옥션 : 나중에 커스텀키보드에 도전할 재료로 ...보유!.
11. 필코104백색 : 키캡놀이를 통해 '나만의 키보드 2호' 제작용으로 보유...
12. 필코제로 : 묵직한 키감과 시원한 타건음이 맘에 들어 서브용으로 실사중.
13. IBM 모델M : 두말이 필요없는...영원한 소장용!
14. 해피해킹라이트 : 사무실용 휴대용으로 실사용중.

이렇게 빼고나니, 남는건
ML-4100, 애플프로키보드, 아론기계식, 체리G83멤브레인, 솔리드이어ack-260
세진 skr-1196등인데,
요놈들도 뜯어보면 나름 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터라...

ML-4100이야 두말함 잔소리고(?), 세진skr-1196도 키감좋기로 소문난 세진의
멤브레인에다가 키캡색상도 이쁘고 후타바스위치와 완벽한 키캡호환으로 키캡놀이가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으며, 애플프로키보드도 나름 매력있는 디자인..
쫄깃한 키감이 일품인 ack-260..등

머하나 맘편히 버릴게 없네요.
그리고 요놈들 팔아봤자 기계식 키보드 하나 살 돈도 안나올텐데...
그냥...가지고 있자!

이렇게 결론이 나버립니다...

불가에서는 착심을 버려야 해탈을 할수 있다고 하는데,

저역시 이 키(key)착심을 버려야, 방안 구석구석 짱박혀있는 키보드박스의

공간압박으로부터 해방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상은 넋두리를 가장한...소장키보드 자랑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