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 당구장 건물에 불이 날 뻔 했습니다.
건물 2층 높이 즈음 외곽에 붙여놓은 에어콘 실외기에 불이 콸콸 나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119는 신고했다지만
불구경만 하며 어버버 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분명히 2층 당구장 창문으로 긴급조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들 팔짱끼고 강건너 불구경 하고 있... -_-)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당구장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당구장 사람들은 정작 불 난것도 모르고
옹기종기 당구를 치고 있었..;;;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창문을 열어보려 블라인드를 올리니 모기장에 실리콘을 쏴놔서 열리지도 않더라구요.
또 다시 사장님께 양해 구한 후 모기장을 발로 차서 뜯어내고, 당구장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 일단 뿌렸습니다.
해당 건물 1층 매장 사장님께서 어디선가 소화기를 공수해서 오셨네요. 인수 받아서 촤아악 뿌렸습니다.
아무리 소용량 소화기라고는 하지만 연속 10초도 안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여튼 불은 다 진화된듯 하지만 혹시 몰라 물을 퍼서 계속 뿌렸습니다. 진정되는 찰라 항상 영화의 끝 장면처럼
모든 일이 해결되면 나타나는 경찰과 소방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가들이 나타났으니 저같은 늅늅은 퇴갤...
여름철 과도한 전기사용 및 누전으로 인한 사고, 각별히 조심해야 할듯 합니다.
누가 뭐래도 안전, 건강이 최고입니다. :)
↓ 짤방은 4대강 찬성론자
사람들이 재난이 닥치면 정신줄을 놓곤 하던데....침착한 대응으로 큰 화를 피했군요.
그 당구장 ....공짜 이용권이라도 받으셔야......
근데 저 교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