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짬뽕입니다.
엊저녁에 제가 가입한 폭스바겐 동호회에서 i30/i40 시승번개가 있었습니다.
타겟 차종 중의 하나라서 i40을 신청하고 양재동 모 샵으로 갔더니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분들 몇분 앉아 계시더군요.
그리고 현대서비스에서 나오신 과장님 두분.
폭바 동호회라 그런지 대부분 골프나 시로코 등등 독일차량 오너들이었구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저같은 중고똥차를 운전하는 아빠운전사는 감히 대화에 낄 수도 없는, 고차원의 대화였습니다.
괜히 왔다 싶었습니다. 그냥 차가 어떤지 한번 타보고 싶어서 왔는데...ㅜ_ㅜ
어쨋거나 저녁도시락(아웃백에서도 도시락 싸주네요.) 한그릇 먹고 차례를 기다리니 저와
다른 회원 한분이 승차할 기회가 왔습니다.
양재에서 과천 미술관까지 갈때는 옆분이, 올때는 제가 운전하는 식이었네요.
파트너를 아주 잘 만나서(?), 미술관 올라가는 꼬부랑 길을 시속 100으로 갔습니다.
내려올땐 속도계기판 못봤습니다...
헤어스핀 정도의 커브를 도는데 타이어 슬립 소리,
브레이크 밟으면서 패들쉬프트 내리는데 변속 안된다고 툴툴거리시고...
내려올때 라이트 앞에 비치는 길가의 모습이 오락실 운전게임 배경처럼 지나갔습니다.
꼬부랑길 올라가기 전에 제게 "손잡이 꼭 잡으시죠" 하길래 전 건성으로 "네" 했는데
안전벨트 안했으면 전 운전자하고 박았을 겁니다.=_=
다행히 퇴근하는 다른 차 때문에 속도를 늦추더군요.(네, 속으로 만세삼창 외쳤습니다.)
갔다 와서 그 분 골프 몰고 현대과장님과 셋이서 그 루트 한번 더 갔는데,
골프가 왜 이리 폭발적으로 팔리는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자기 차라 그런지 좀더 달리시던데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다행스러운건,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니 속도를 확실히 줄이더군요.
폭스바겐동호회에서 웬 현대차 시승번개인가 싶었는데 이유가 있더이다.
i40는 파사트, i30는 골프가 경쟁대상인 듯 한데... 과연....?
결론; 현대차 지금 똥줄 타고 있삼.
i40는 생각보다 힘이 없고, 제가 살만한 차는 아직 없는 듯...ㅜ_ㅜ
패밀리 세단은 캠리가 갑.
그럼 이만.
PS. 그런데... 엊저녁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짜릿합이 왜이리 사라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