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진주와 여수에 갔다 왔습니다.
식객을 통해서 알게된 진주 냉면과 여수 갯장어를 먹었네요.
1. 진주 냉면 검색해보시면 유명한 곳이 몇군데 바로 검색됩니다.
그 중에서 진주에 볼일 보러간 장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 가서 먹었습니다.
진주에 같은 용건을 가지고 온 다른 가족들도 여러 팀이 그 식당에 왔더군요.
진주냉면의 면발은 굵은 평양냉면 면발과 비슷하더군요.
고명 포함하여 냉면에 들어간 내용물은 매우 알찹니다.
진주비빔냉면은 자작한 국물이 미리 부어져 있던데, 맛은 기대보다 훌륭했습니다.
불고기가 없어서 대신 주문한 육전은 어릴 때에 먹던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던데,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평양냉면 좋아하는 제가 매우 기대했던 진주물냉면은 ... (작은애도 동일한 의견)
그리고, 진주비빔밥은 반찬은 엄청 여러가지 나오지만 맛은 .... (큰 애가 많이 남기더군요)
가격은 냉면과 비빔밥이 7, 8천원, 육전이 2만원.
참고로, 검색해보면 진주비빔밥은 잘하는 곳이 따로 있더군요.
다만, 시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 등 외지인의 접근성이 별로입니다.
2. 여수 엑스포를 볼까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여수에 도착한 시각은 거의 4시. 너무 늦었죠.
엑스포 행사장 근방의 다른 관광지를 가려고 했더니 아예 주차 금지.
다른 곳에 차 주차하고 들어오랍니다... 근데, 엑스포때문인지 근처에 주차할 곳이 있어야 말이죠.
갯장어 먹으러 바로 여수의 경도로 갔습니다.
갯장어는 보통 6월에서 8월까지 먹는다고 합니다 (식당에는 5월부터 9월까지라고 써 있네요)
갯장어가 가시가 많은데, 늦을수록 지방이 많아져 고소한 맛은 더 좋아지지만, 가시가 억세진다고 하네요.
갯장어는 회로도 먹고 샤브샤브로도 또는 구이로 먹는데,
주로 샤브샤브 (하모 유비키 라고 하네요)로 많이 먹습니다.
저희 식구 포함 주변의 모든 사람들 다 샤브샤브로 먹더군요.
갯장어 맛은 매우 담백합니다. 저는 참 좋았는데,
맛이 너무 담백해서인지, 처음에는 좋다고 하던 딸애는 많이 먹은 나중에는
별로라는 반응이고 집사람도 비슷하네요. (배가 불러서인가?)
그래도 저와 집사람 그리고 딸 세식구 잘 먹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죽 2인분 포함 72000원 들었습니다.
올해 갯장어가 잘 잡히지 않고 있고, 여수 엑스포로 인해서 전반적인 가격이 올랐다고 하네요.
잘 먹고 집에 오니 밤 12시. 이로서 올해 휴가의 주요 일정이 끝났습니다.
* 오래간만에 하루에 약 800킬로미터 정도를 운전했더니 몸이 힘들더군요.
* 남은 휴가 2일동안 집에서 뒹굴뒹굴 잘 쉬었답니다.
* 뭐든간에, 미리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지는 말자.
전라도 여행은 늘 배가 부르고 즐거운것 같습니다.
사족으로
제가 업무상 출장이 잦은 편인데 늘 느끼는 것은 해당 지방분들이 이야기 하는 맛집은
검색해서 나오는 맛집과는 다른 경우가 많더군요.
부산의 돼지국밥집 등의 예를 보면 서울사람들이 먹기에는 조금 강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도 검색 맛집에 데인적이 많아서 걱정차 살짝 드리는 말이오니 기분이 나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