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ause입니다.
저는 에이조에대해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에이조 cg시리즈가 현존 최고 화질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그 미친듯한 가격은 어쩔....
10여년전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일을 2년간 서울 목동 아x스 라는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사진도 3학기 부전공 했습니다.미대출신이구요.
그래서 저는 일반인보다 화질에 민감하고 직.간접 경험이 많습니다. 물론 제품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회사컴인 델프리시즌 650 워크스테이션 및 그래픽관련 고가의 sgi나 장비들을 만졌으며 개인적으로도 소니 및 여러가지 모니터를 사용했었습니다.물론 에이조도 회사에 있었구요,
(모니터 포유나 디뱅에서 살았던때도 있었으니...)
하지만 지금은 제조업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며, 쭈글이를 위한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데 그나마 요즘 시간이 없어 카메라에 먼지가 소복합니다.
두서 없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10년전 에이조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독보적인 존재였고 ad보드 기술은 최고였습니다.
그당시 전 거금 195만원을 주고(10년을 생각할때 무시무시한 금액이었죠) 에이조 t965 (crt)를 구입했습니다.
제품을 받고 설레는 맘으로 개봉....하지만 전원을 넣자마자 엄청난 실망을 합니다. 모아레가 자글자글한데 주위에 자기장을 띤 제품은 없었으니.... 뽑기를 잘못했나싶어 증상을 이야기 하고 다시 받았는데 더 심한 제품이 와서 결국 환불요청에 이릅니다.
하지만 에이조 측에서 걸려온 전화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내용인즉
'반품하신 제품을 살펴보니 모니터 중앙에서 모서리까지 날카로운걸로 긁은것 같은 기스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서 환불은 불가합니다.'
저는 '이보세요 포장 용기도 그렇거니와 모니터 살짝 바닥에 내려놓고 전원넣고 바로 포장했는데 그렇게 강한 기스가 날리가 없지 않습니까? 억지를 부리시는군요.....!!!!'
이렇게 저는 에이조 코리아와 한판 뜨게 됩니다.
소비자 보호원 신고하였으나 일처리가 빠르지 않아 그당시 컴퓨터 그래픽 관련동료 및 그래픽 학원을 다니는 후배등을 총 동원하여 억울한 사연 및 경위, 횡포에 대해 a4 용지 4장분량의 엄청난 장문을 작성한뒤 나누어주고 모니터 및 그래픽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엄청나게 뿌렸습니다. 10명의 동료및 후배들이 관련 사이트에 하루종일 올렸으니 조회수는 몇만을 넘긴 상태였고 cg 코리아 홈페이지 게시판에 저의 글을 보고 불만을 이야기 하는 분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딱 하루가 지나고 cg코리아 사장님의 전화 내용은
'직원이 실수로 잘못 본거 같습니다. 죄송하며 환불 해드리겠습니다.......그런데 인터넷에 유포된 글은 되도록이면 삭제를..... 해주셔도 되고 안해주셔도....'
결국 이 헤프닝은 끝이 나고
수입사인 cg코리아에대한 인상은 아직도 변한게 없습니다.
이사건이후 구입한 모니터는 삼성 2200(미쯔비시 평면 ) 이었던가 그당시 165만원이었습니다.
전반적인 화질은 차이가 났으나 나름 만족하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게임용으로 한번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이조 좋은 모니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출력물을 우선시하는 포토그래퍼나 일러스터등 프로가 아니면 가격대비 빵점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왕 쳐다보는 모니터.... 화질이 좋으면 당연히 좋습니다만 4배 많게는 10배의 금액을 주고 사는건 좀 그렇잖나요?
6년전 와이프가 혼수로 컴퓨터를 장만해 주었고 아직 사용중입니다.
그때 에이조를 사려고 하다 그돈 삥땅하고 삼성 t275+를 99만원주고 구입한후 캘리하고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편한점은 없었습니다. 그때 에이조와 삼성의 차액을 술로 때웠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정말ㅡㅡ;
혹자는 하이파이 오디오감상시 좋아하는 여자보컬의 숨소리를 더 리얼하게 듣기위해 10만원대 rca선을 빼버리고 300만원대의 킴버나 1000만원이 넘어가는 선재를 쓰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틀린것이고 95%의 성능에 1%의 향상을 보기위해 그돈의 200%를 투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95%의 성능에 만족 못하는것이죠.
모니터도 별반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도 주위에 출력을 해야하는 디자이너 및 업계종사자친구들이 있습니다. 그친구는 에이조를 사려는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니업이 지금도 이거냐? 미쳤냐 에이조 사게... 기껏 사진 찍어서 웹에나 올리는게 전부면서.... 니가 에이조의 성능을 활용해서 완벽한 색감을 맞춰서 업댓하면 뭐해! 보는사람들은 노트북,crt,십년넘은 모니터 스맡폰으로 보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야? 결국엔 또 돈지랄이구만 쯧쯧.... '
이렇게 말하는친구에게 성질을 내고 말았지만 틀린말은 없더군요.
그렇다고 삼성을 좋아 하진 않습니다. 절대로..ㅡㅡ;
하지만 에이조의 성능을 1/4 가격으로 맞추려는 노력이 가상합니다.
삽질을 하든, 결과가 없든, 비난을 받든,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는데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6년동안 사용한 삼성 t275+ 모니터는 저에게 한번도 실망을 준 적이 없었습니다.
에이조를 사용하려면 그에 맞는 그래픽카드, 모니터 성능을 활용할수 있는 전문가용 프린터기가 있어야
제대로.....
에이조... 좋은 모니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출력물을 우선시하는 포토그래퍼나 일러스터등 프로가 아니면 가격대비 빵점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나는 돈많은데 무슨상관이야?' 그러시면 전 찌그러지겠습니다 ㅎㅎ
올리신글을 반박하는것도 아니고 (글라슈테님 사랑합니다 ㅎㅎ)
자유게시판에 '오늘도 출근했다' 같은 자유스러운 느낌으로 퇴근 직전에 마구 날려적고 있으니 그냥 '저놈은 저리 생각하는구나' 라고 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요즘 델은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어떤지요?
저의 '에이조의 추억'이 있듯이 '델의추억' 'nec의 추억' 을 가지신분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ㅋ
얼른 들어가서 쭈글이와 수영장 가야겠습니다 .경주로 ㅋ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