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과거 미친X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에이조를 타겟으로 한 XL시리즈 입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2102010832718003
S-pva패널에 직하형 LED백라이트, 자동 캘리브레이션등등 초호화기능으로 전문가용으로 나온 모델입니다.
이전에 나온 전문가용 시리즈인 245T 275T 305T가 좋은 성과를 내자 삼성에서는 더 고급의 모니터인 XL시리즈를 에이조의 컬러엣지 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내놓게 됩니다.
30인치 출하가 549만원 24인치 출하가 289만원
삼성에서는 에이죠 패널 생산자이니 에이조와 같이 패널만 좋으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단순히 생각했겠죠-->멍청한 발상이었습니다.
결과는 에이조에 참패..발매 1-2년안에 생산을 중단합니다.
2~3년여간 전문가용 모니터 생산에 잠잠하던 삼성은
올해 S27B970을 발매합니다
S27B970은 27인치 PLS패널을 사용한 모니터 입니다.
PLS모니터는 IPS보다 나은 성능을 보인다는 삼성발표의 기대감으로 EIZO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보이는 패널중에 하나입니다
이 패널을 사용하면서 EIZO와 같이 컬러셋팅을 전문가가 직접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http://samsungtomorrow.com/2744
근데 가격이....120만원?? 120만원?? 이번엔 왜이리싸지??
에이조.NEC등의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와 다르게 패널가격이 모니터가격의 3-40%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패널가격의 3배정도가 바로 영상보드와 셋팅비용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같은 패널이라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정확한 색생은 물론 광시야각LCD에서 흔히 발생되는 빛샘,옐로잉,백화현상이 발생이 거의 없는 이유입니다.
삼성에서는 이를 벤치마킹하여 S27B970을 발매합니다. 그것도 벤치마킹한 제품들의 40%대 가격으로..
대체 어떻게 전문가가 세심하게 캘리브레이션을 하는데도 저가격이 가능할까? 상당히 의심스러웠습니다..
역시나 사기극이었군요ㅡ.ㅡ;;
http://colormgmt.com/60166005864
S27B970의 컬러시트표 입니다.
1:1캘리를 했다면 반드시 이 초기값은 달라야하고, 이후 조정값에도 미세한 차이가 있어야합니다.
5-6장의 시트가 모두 동일하군요;;
이게 안걸릴거라고 생각하고 시트를 첨부한건지..정말 멍청한 삼성입니다.
그리고 이를 인정한 삼성은 사과공지를 합니다
http://samsungtomorrow.com/2900
그런데 1:1 전문가캘리 후 나오는건 맞는데 어찌하다보니 인쇄물만 같다는 군요;;ㅎㅎ
전문가가 보정 작업을 제대로 했다면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대당 1시간은 될 것 입니다. 근데 그 인쇄하는데 몇 초를 아꼈을 삼성이 아니죠
ㅎㅎ변명도 참 삼성답습니다;;
120만원대 캘리찍고 수정되서 나오는 제품이라..말이 쉽지 비싼 영상보드와 전문가 1:1컬러보정은 저가격으로 되기 쉽지않습니다. 에이조와 NEC에서 동급모델을 300만원가까이 판매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27B970은 단순히 우리가 캘리브레이션(스파이더같은 개인용 보정장비)찍는 것 처럼 대충 찍어 수정했을 확률이 99.9999%입니다. 영상보드 셋팅까지 정확히하려면 저 단가로는 가당치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 캘리찍어 출하하면 몇달뒤에 캘리값은 틀어질 확률이 매우높습니다. 애초부터 영상을 제어하는 보드에서 세심한 셋팅이 있고 난뒤 사용자가 캘리찍어야 정확한 색상이 나와줍니다.(그래도 미세히 틀어지지만요)
결국은 삼성은 또 한번의 전문가용 모니터로 망신당할 듯 합니다.
국내기업에서 세계 제일의 일본 고급모니터를 벤치마킹한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제조단가 절약을 위해 저딴짓을 하면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이런건 왜 TV뉴스에 안나올까요?? 분명 누가 제보하긴 했을텐데 말이죠^^;;
삼성 가끔보면 참 멍청한 자충수 잘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