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에서 사당역가는 4호선 타고 가는데
갑자기 어떤 아가씨가 짜증나는 목소리로
'저한테 계속 그러셨쟎아요. ''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상대방 목소리는 안들리고 아가씨 목소리만 들리던데
내릴때 보니까 뒤에서 성추행을 했는지 어쨌는지
다른 남자분 한명이랑 그 남자팔잡고 '어디로 데려가야 되요?'
그러는거 보니까 지하철 수사대를 찾는거 같더라구요.
다른 남자분은 옆에서 그러는거 보고 여자분 도와주려고 그러는거 같고
그런데 그 성추행 의심되는 남자분이 '죄송하다' 그러는데
여자분이 "죄송하다구요?" 그러니까
남자분이 "때리십시오." 그러는데
남자분 목소리가 작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전철에서 여자분 목소리만 들렸나봅니다.
암튼 그렇게 실강이가 되면서 남자는 때리라고 하고 여자는 때릴까 말까 고민하는 거 같고
남자가 바쁘다면서 맞고 그냥 가겠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여자분도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하고
어쨌든 때리는 건 못보고 저는 그냥 가던길 갔는데
아무래도 성추행 같은데 여자분은 그냥 평범한듯한데 미니스커트입었더군요.
아무래도 출근길이 무척 혼잡하니까 신체접촉이 약간있긴 한데
남자가 때리라고 하는거 보니까 고의적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옆에서 여자분 도와주려고 남자 못도망가게 붙들고 있던 남자분도 대단하고
요즘 그냥 자기일 아니면 모른척하는데 말이죠.
아마 지하철 수사대에 넘겨져서 호되게 당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