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중입니다
새벽에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셔서 소주랑 박카스를 샀는데
박카스를 따서 저한테 건네시더군요
뭔가 저한테 말을 하시려고 하는것같은데
말을 잘 못하시는지 굉장히 더듬으시더군요
대충 저랑 비슷한 또래의 자식이 생각나서 그런것 같습니다
처음엔 거절했는데 계속 거절하기도 뭐해서 일단 받아마셨습니다.
제손을 잡으시더니 뭔가 말을 하시려고 하는것같은데 말이 잘 안나오셨나봅니다
계속 더듬으시다가 "아니다"하고 그냥 가셨습니다
그 뒷모습이 아직도 선하네요
다음에 보면 커피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취객들이 오셔서 잔소리도하고 잡담도 많이 하시고 커피도 사주시고 그러는데
뉴스에 맨날 살인, 폭행 등 흉흉한 얘기만 있어서 사회를 보는 시각이 안좋았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몰라서 그렇지 세상에는 좋은분들이 훨씬 많더군요
키보드매니아나 OTD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분 많이 만났습니다
택배거래하면서 비타민이나 초콜릿같은거 넣어주시는분들보면서 감동받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인것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
박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