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말 정신이 없어서 이런 글을 쓰리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옷디에는 알려야 할것같아 글 올립니다.
토요일 새벽에 저희 아버님께서 소천 하셨습니다.
4년간 간암과 싸움을 하시다가, 암세포가 위, 폐, 그리고 마지막으로 뇌로 퍼지면서 지난주 초에 굉장히 빨리 악화 되었었습니다.
일주일을 넘기지 못할것 같다는 의사의 말이 정확히 들어 맞더군요.
병상에서 너무 아프시다는 말만 하시다가 정작 돌아 가실때는 정말 편한 표정으로 가셨습니다.
이제는 아프다는 말씀 안하실것 같으니 오히려 마음이 많이 편합니다.
아버님 모시고 병원에 다니다 보니, 이제는 왠만한 의사들의 영어 전문용어도 알아들을 정도가 되었네요.
돌아가시고 나니, 열심히 효도 했다고 생각 했었는데, 아쉬운게 남네요.
역시 살아계실때 잘 하는게 효도라는 생각, 이번에 심하게 합니다.
이렇게 좋은날에 우울한 소식 전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나중에 뵈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세상 시름 다 잊으시고 좋을 곳으로 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