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덕녀 사실 갑부집 딸이다.
태어날때부터 부모에게조차 외면당한 페이스를 갖고 있었다.
어미가 모유를 먹이는 것조차 싫어해서 갓난아이때부터 유모에게 길러졌다.
유모가 젖먹일때 긴장해서 잘 안나왔는데,
가재수건으로 두덕녀의 얼굴을 가리고나서야 우유가 나왔다고 전해진다.
두덕녀가 유치원에 들어가던 해에
그녀의 집 정원으로 하얀 살모사가 들어왔다.
마침 두덕녀가 정원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살모사가 두덕녀를 무서워해 도망갔다고 한다.
덕분에 그쪽에서 잠을 자고 있던 그녀의 아버지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두덕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놀림거리였다.
국적은 대한민국인데도 불구하고 히잡을 두르고 다녔으며
샤워할때빼곤 집에서도 옷을 벗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웠지만
집안이 풍족했기때문에 놀고먹어도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녀를 시집보내고 싶어했다.
아버지는 조중동 신문에 구인광고를 싣기에 이른다.
"내 딸과 혼인하는 자에게는 재산의 반을 주겠다"
곧이어 전국에서 그녀와 혼인하겠다는 남자들이 줄을 이었다.
테스트는 아주 간단했다. 그녀의 얼굴을 10초이상 바라보면 합격이었다.
그러나 그 테스트를 통과하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두덕녀는 그 사실에 괴로워하고, 결국엔 자학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더 망치는 성형수술을 받고나서
자신을 미국방성에 특수무기로 팔기에 이른다.
미국방성은 그녀를 생물학적특수무기(촉수엄금)으로 구분하여
아프간으로 보낸다. 그리고 후세인이 자수를 한다.
그 당시 두덕녀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을 깨닫는다.
왜 모두들 내 얼굴을 보고 치를 떠는 것일까? 궁금했다.
하지만 그녀의 방은 철저한 감시 속에서 모든 거울이 치워져있었다.
그녀는 쥐마켓에서 디카를 구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생애최초로 자신의 셀카를 찍는다.
스위치를 누르면서 그녀는 눈물 한방울을 흘렸다.
그 눈물에는 외모지상주의를 부르짖는 사회의 원한같은 것이 스며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찍힌 화상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그게 그녀가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