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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닉네임의 뜻이 '아들 둘 딸 둘'이시군요. 전 아들 둘인데도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넘들 때문에 집안에 남아나는 물건이 없구요. 장난감은 물론이고 집안 살림의 감가상각률이 분기에 평균적으로 100%지요. 그래도 물건 부시는 애들이 건강한 거라는 생각으로 삽니다.
저희 부부는 둘다 애 낳으면서 한가지 약속을 한게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절대로 거짓말 하지말자. 어쩔수 없는 상황이 생겨, 어쩔수 없이 거짓말 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내가 나서서 거짓말 할필요는 없다." 라고 말이죠.
저희둘다 부모님께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가장 섭섭했거든요.
"조용하면 이거 사줄게" 라고 해놓고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넘어간다던가 하는거 말이죠.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자꾸 제 약속을 지키다 보니 아이도 자기가 한 약속을 잘 지켜 줍니다.
제가 "밥 먹을때는 가만히 앉아서 먹는거야. 잘 하면 밥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사줄게." 라는 약속을 지켜주면, 그 다음번에도 기억했다가, 말을 잘 듣더라구요.
점점 아이스크림 사주는 횟수는 줄어들지만, 아이는 밥먹을때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걸로 인식을 해서, 자꾸 알려주지 않아도 잘 하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일도 그런식으로 대하니, 아이도 저에게 가끔 "이럴때는 이렇게 하는거지??" 라며 저에게 물어봅니다.
당연히 그 뒷면에는 상품을 달라는 저의가 담겨있긴 하지만, 제가 입밖으로 내놓지 않는 약속은 안하는걸 알기에 금방 포기도 할줄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 저희 딸은 2007년 생입니다. 그러니까 한국나이로 지금 다섯살인가요 여섯살 인가요???...
사람마다 다르고, 아이마다 다르기에 그어떤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럽지만, 저희는 그저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부모가 되고싶었습니다.
저희 조카들도 저런거 틀어줘야 가만히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