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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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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56
복에 겨운 소리 하네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전 정말 떨쳐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나요
같이 일하던 회사 선배에게 처음 여자친구를 소개 받았습니다
동종 업계에서 일하고 있었고 말도 잘 통하고 여러모로 아 참 좋은 여자다
뭐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달 정도 편한 사이로 지내다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습니다
그런데 사귀면 사귈수록 후회막심 이라고 해야될까요
이 여자 바보스러울 정도로 지나치게 착합니다
무슨 심정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음식점에 가면 항상 테이블에 흘린 음식들 휴지로 다 닦아요
나중에 종업원이 치울꺼라고 놔두라고해도 물 한방울까지 다 닦아내요
물론 음식 다 먹고나면 그릇 포개서 다 쌓아두고요
그냥 동네 식당도 아니고 레스토랑에서 그러는건 쪽팔립니다
우리 돈 내고 먹는건데 왜 니가 치우냐고 몇번을 얘기해봐도 매번
우리 부모님도 식당하셔서 치우는데 어려움? 이런거 알아서 자꾸 한다고 하네요
그러지 말라고 그래봐도 알았어 대답뿐이고 무시하는거나 다름없네요
제일 이해가 안되는건 비 오는 날 나가기 귀찮고 짜증나서 배달 음식 시켜먹고
그러지들 않으세요?
전 제가 나가서 젖고 이런거 짜증나서 배달 음식 자주 시켜먹는데
여자친구는 절대 안그런다네요
비 오는 날 아빠가 배달 가시다가 사고를 당하셔서 그렇댔나
솔직히 돈 내고 사 먹겠다는데 비 오는 날 이런거 다 가려야 되나요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결국 피자 시켜먹자는거 자기가 가서 또 사오겠다고
전 옆에서 가만 있을 수 있나요
당연히 제가 가서 사와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버리고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는 또 시도때도 없이 나와요
지하철 붐비는 시간엔 당연히 옆사람이랑 부딪힐 수 밖에 없고 그러잖아요
항상 옆사람한테 죄송합니다 거려요
처음엔 아 참 착하다 싶었는데 이젠 정말 듣기조차 지긋지긋해요
길 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도 미안해서 다 받고 가방에 넣어둬요
안버리냐고 물으면 나중에 그 전단지 나눠준 사람이 안보일때까지 가서 버리네요
이거 저만 답답한건가요?
음식 먹고 나와서 카드 용지를 찢어서 길거리에 버리면서 걸었습니다
예 이건 제가 나쁜거 맞아요
근데 여자친구는 또 뒤에서 다 주우면서 오네요
미안하다고 담부턴 안버리겠다고 그냥 가자고 해도 끝까지 주워서 또 자기 가방에
융통성이 없다고 해야되나 고지식 하다고 해야되나
또 하루는 열심히 카드같은걸 쓰고있길래 뭐하나 봤더니 회사 사람들에게
일일이 추석 잘 보내라는 카드 쓰고 있더라구요
문자 보내면 되지 뭘 팔아프게 그런거 쓰고 있냐고 했더니
자기는 어릴때부터 학교 선생님이며 교수님들한테도 다 이렇게 해왔대요
아 속터지네요 진짜
제가 친형처럼 따르는 선배가 있어요
아직까지 서로 만난적은 없고 이름 정도만 아는 사이에요
근데 이 선배 부인이 임신을 했다는 얘길 밥 먹다가 살짝 한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다음에 축하 카드랑 애기 신발을 건네더군요
선배네한테 축하하다고 꼭 전해달라고
아직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 이런거 왜 하냐고 했더니
저랑 친한 선배라서 하는거래요
보통 이렇게까지 하나요?
솔직히 단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인데요
갈수록 질린다고 해야되나.
이 여자 지나치게 오지랖 넓은거 아닌가요?
지나치게 착한 여친이 짜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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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래는 베플이며 신고(0)입니다...
-> ㅋㅋㅋ니가아직 명품백사달라고 조르는년들을 못만나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