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의 영화화가 무산될때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투자자가 포기하면 그러면 일반 관객으로 부터 펀딩을 하면 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나봅니다. 몇몇 영화들이 그렇게 펀딩을 한 것으로 알고있고...이현세 씨도 그러지 않았었나....그런 영화들이 결과가 좋지 않았었나 봅니다....게다가 원래 제작비라는 것이 계속 치솟기 마련이니까요...
영화화 하는 것은 좋은데 밑도 끝도 없는 제작비를 정말 관객들의 펀딩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외국에서는 이런 일이 있나봅니다. 루카스 아츠의 그림판당고라는 어드벤쳐 겜이 있습니다. 저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림 파당고를 마지막으로 루카스 아츠의 그 주옥같은 어드벤쳐는 막을 내립니다. 아쉬워 하는 유저들이 꽤 많았나 봅니다.
그림 판당고를 만든 제작자가 그 옛날의 감성을 살려서 다시 어드벤쳐 겜을 만들겠다고 기획했는데 단 하나의 제작사도 지원을 해주지 않은거죠...그래서 개인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http://l.otd.kr/0249XN74
“정말 괜찮은 게임 만들고 싶은데 4억 4천만원만 모금해줘, 그럼 그림 판당고 같은거 또 만들거야”
“오우, 난 그저 한 사람의 유저일 뿐이지만 그 게임 꼭 출시되었으면 좋겠어. 왜 메이저 제작사는 이런 게임을 안만들려고 하지?”
무려 37억원이 모였습니다. 저도 무척 기대됩니다. 옛날 어드벤쳐를 좋아하거든요~
만약 펀딩이 잘 되어서 영화가 제작이 된다면 이제 소비자에게 권력이 넘어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요?
어쨌든 이 모든 변화가 전적으로 가카의 은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신뢰의 문제(먹튀라던지...)도 있구요...